왼쪽 위냐, 오른쪽 아래냐… 제일 위험한 '복통' 위치는?

이해나 기자 2024. 4.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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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위치별로 의심되는 질환이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 특정 부위에서 쿡쿡 쑤시는 등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다. 배에는 ▲위 ▲대장 ▲소장 ▲간 ▲담낭 등 다양한 장기가 자리 잡고 있다. 복부 통증이 느껴지는 곳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이 다르다. 통증 위치별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오른쪽 윗배=담석·담낭염 등의 담낭질환과 간염·간세포성 암종 등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담석의 경우 명치와 오른쪽 윗배에서 느끼는 통증이 오른쪽 날개뼈 아래나 어깨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간염은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함께 미열·두통·근육통도 동반된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간염은 급성 간부전이나 만성 간염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아랫배=충수염 때문일 확률이 높다. 충수염은 맹장염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질환으로, 충수는 맹장 맨 아래 끝에 위치한 기관이다. 충수염이 생기면 처음엔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 이 상태서 5~6시간 정도 지나면 점차 오른쪽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이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프다. 초기에 발견하면 복강경 시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충수에서 고름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면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

▷​왼쪽 윗배=위·십이지장·췌장이 위험하다는 신호다. 위의 점막이 일부 떨어져 나가 깊게 파이는 상태인 위궤양이 생기면 윗배나 가슴뼈 아래에서 속 쓰림, 가슴앓이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보통 30분~3시간 동안 지속되고, 식사 후에도 발현된다. 십이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상복부 통증과 함께 구토, 신트림, 복부 팽만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염은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그나마 나타나는 증상이 왼쪽 윗배 통증이다.

▷​왼쪽 아랫배=요로결석이 생기면 대부분 왼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다. 소변이 내려오는 통로가 막히고 신장이나 요관이 팽창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고환이 있는 쪽으로 통증 범위가 넓어지기도 한다. 여성에게 하복부 통증이 생기면 수정란이 자궁 몸통에 정상적으로 착상하지 않은 자궁 외 임신이 의심된다다. 자궁 외 임신은 하복부 통증과 출혈이 동반된다.

▷​복부 전체=뱃속 여러 장기를 감싼 얇은 막인 복막에 염증이 생기면 배 전체가 아프다. 배에 찬 복수에 세균이 증식했거나, 복강 내 장기에 구멍이 뚫리면 복막염이 생긴다. 또한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전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미세한 통증까지 감지하게 돼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배만 아픈 게 아니라 근육과 뼈도 함께 아프곤 한다. 약물치료·심리상담·인지행동치료 등 다각적인 치료법이 동원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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