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교회가 일낸다…연합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촘촘히 섬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교회의 연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대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소외계층을 챙겨온 최태성 대조동루터교회 목사는 더욱 많은 지역교회의 참여를 이끌어 서로 효율적으로 협력하며 사역을 확대하고자 대교연 발족을 추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흥동종교협의회, 고독사 방지 프로젝트 가동…고독사 조기 발굴 성과도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교회의 연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소외 계층을 돕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챙기거나, 지역의 필요를 지원하는 일에 교파를 초월해 협력한다. 현장에서는 서로 연합하다 보니 자원 낭비 없이 촘촘히 소외계층을 챙길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사회 이미지 제고 효과는 덤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은 지역을 위한 목회자들의 연합활동이 활발한 동네 중 하나다. 이 지역에는 지난달 14일 11개 지역교회가 참여하는 대조동지역교회연합회(대교연·회장 김영제 목사)가 출범했다. 대조동주민센터와 녹번종합사회복지관 등 세 곳의 민관 협력기구들도 협력하는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함께 섬기자는 목적으로 창립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고신 합신,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에 속한 11개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협력한다.
그동안 대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소외계층을 챙겨온 최태성 대조동루터교회 목사는 더욱 많은 지역교회의 참여를 이끌어 서로 효율적으로 협력하며 사역을 확대하고자 대교연 발족을 추진했다.
최 목사는 4일 “대조동주민센터와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은평구가족센터와 협력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촘촘하게 돌볼 ‘이웃살피미’를 양성하는 복지역량 강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음식 대접, 김치 나눔부터 문화생활을 돕도록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 나눔 잔치’ 등도 펼치려 한다. 오는 25일에는 취약계층 30명을 초청해 인근 강화도로 나들이도 다녀올 예정이다. 이 자리엔 김미경 은평구청장도 참석해 참석자들을 격려한다.
이 같은 사역은 민과 관, 나아가 교회 간 협력이 이뤄지고, 더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개교회 홀로 복지 사역을 촘촘히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민·관·교회의 협력사역은 교회사역의 공신력을 높이고,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민관단체들을 통해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복지 정책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지역 교회 연합체인 대흥동종교협의회(회장 장헌일 목사)는 1인 가구가 64%에 이르는 지역 특징에 맞춰 고독사 방지에 나서고 있다. 아침마다 홀몸노인들을 방문하며 챙긴 결과, 몇 주 전에는 홀로 집에서 생을 마감한 한 노인을 바로 다음 날 발견해 관계 기관에 인계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의 나눔 사역 중에는 공간 나눔도 크게 한몫한다. 지역 내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교회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게 대표적이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진유신 목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회원 교회 부설주차장을 개방했다. 이외에도 광주 성지교회(이재환 목사) 경기 수원성결교회(이정환 목사)를 비롯해 화성중앙교회(김영재 목사) 등 경기도 화성시 6개 교회 역시 지난해부터 교회 주차장을 지역 주민에 개방해 주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은 “이 같은 사역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교회만이 가능한 일이다”며 “지역사회의 큰 필요 중 하나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인데 지역교회가 주민센터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평양의 마지막 선교사 존 무어… 감춰진 발자취 되살린다 - 더미션
- “최정상서 추락한 것도 은혜”… 순종하는 자녀로 거듭났다 - 더미션
- “자녀 셋은 기본”… 당진시 출산율 끌어올리는 초등생 돌봄 사역 - 더미션
- “한국교회, 부활 생명으로 갈등·분열의 벽 무너뜨리자” - 더미션
- 죽음에서 부활로… 기다림의 토요일 침묵 속 묵상을 - 더미션
- “점심시간 난 교회로 간다”… 직장인 맞춤설교·집밥같은 한끼·친목 ‘1석3조’ - 더미션
- 교회 떠난 3040 열 중 여섯 “나 다시 돌아갈래”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