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자협회 “총선 게임 정책, e스포츠·지역시설에 편중”

김지윤 2024. 4. 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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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주요정당의 게임 관련 정책을 평가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이번 정책 평가에 대해 "정당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게임 관련 공약이 e스포츠와 지역시설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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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자협회 제공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주요정당의 게임 관련 정책을 평가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들은 각 당에서 내세운 게임 공약이 e스포츠와 지역시설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새진보연합 등 여야 8개 정당에 게임산업 진흥 정책 공약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이 중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3개의 정당이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 관련 전문성을 가진 학계, 언론계, 인플루언서, 정책 전문가 전직, 프로게이머와 구단주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협회 임원 및 법제정책본부 내부 인원 7명의 의견을 모은 결과 진보당은 ‘골드’, 더불어민주당은 ‘실버’, 국민의힘은 ‘브론즈’로 티어를 산정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이번 정책 평가에 대해 “정당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게임 관련 공약이 e스포츠와 지역시설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게임 업계의 현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인다. 세부적인 정책과 법률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혐오 표현에 대한 정당의 구체적인 입장 제시가 없었고 국내 게임 및 e스포츠 발전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할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게임 내 혐오 표현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제외한 답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며 특히 일부 주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게임이용자협회 제공

진보당은 “게임 산업 발전과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에 대한 정성 있는 고민과 노력이 보인다”면서 “정당 중 가장 게임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느껴졌다”고 평가 중 최고 등급을 매겼다. 다만 정책의 추상적인 기재는 아쉬웠다고 첨언했다.

총 결과로는 진보당이 45.4점, 더불어민주당 42.6점, 국민의힘은 40.2점으로 차례로 점수를 매겼다.

이 협회장은 “표심을 얻기 위한 단순한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인 게임 문화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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