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나경원 겨냥 ‘인격 살인적’ 공격에 “羅 지키자” 응원 ‘봇물’

이종선 2024. 4. 4.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진보 진영 지지자들의 '인격 살인적' 공세가 계속되면서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나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서울에서 나 후보가 선전하니까 민주당이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나 후보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힘 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유세 도중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진보 진영 지지자들의 ‘인격 살인적’ 공세가 계속되면서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나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4일 “나 후보를 겨냥한 온라인 등에서의 공격이 도가 지나치다”며 “당 차원에서 보다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서울에서 나 후보가 선전하니까 민주당이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나 후보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는 “나 후보는 현역 여성 중진 중에 여야 가릴 것 없이 톱”, “이번에 당선되면 국회부의장이나 서울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등의 나 후보를 응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보수 지지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면서 “이 대표가 나 후보를 공격할 자격이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런 움직임은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 후보를 겨냥해 ‘나베’라는 비하 표현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나 후보는 뭐, 별명도 있는데 ‘나베’ 이런 별명도 불릴 정도로 사실은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며 이 표현을 직접 입에 올렸다.

‘나베’는 나 후보의 성(姓)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이름을 조합한 말로, 나 후보가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야권 지지층들이 붙인 표현이다.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를 뜻하는데, 냄비란 표현이 온라인 등에서 여성을 속된 의미로 비하한다는 점 때문에 이 표현은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나 후보의 상대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발을 들어 올린 사진과 함께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란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나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의 집중 공격이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야권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류 후보가 나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이 약하다 보니 이 대표는 선대위 출범 이후에만 동작을을 6번이나 오며 지원 사격을 해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3일 동작을을 찾아 조국혁신당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수도권 판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지역구 당선 가능성이 큰 나 후보까지 무너지면 수도권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야권의 나 후보에 대한 도를 넘는 공격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권은) 나경원만 무너뜨리면 대한민국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 거친 바람으로부터 나경원을 지켜주십시오. 함께 우리 정치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나 후보는 또 “제가 마지막 방파제이고 최후의 전선”이라며 “혐오, 욕설, 모욕은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이 떨어질까, 그게 마음 저릴 뿐이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