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다고 잔디에 앉아 놀다간… 위험한 '이 벌레' 물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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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며 야외에서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시간을 때우는 사람이 많다.
농작업, 등산, 산책,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고 ▲야외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착용하고 ▲옷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고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기피제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샤워하는 동안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있는 건 아닌지 꼼꼼히 확인하고 ▲옷은 털어서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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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며 야외에서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시간을 때우는 사람이 많다. 옷이나 종이만 깔아도 푹신하게 앉을 수 있는 잔디밭은 이를 위해 아주 적당한 장소다. 하지만 잔디에는 야생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가 물어 감염될 수 있는 병의 종류로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대표 질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주로 4~11월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에서 중증 혈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환자는 608명 발생했는데, 이 중 103명이 사망했다.
▷쯔쯔가무시증=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주로 10~11월에 발생하는 편이지만, 1년 내내 환자가 나오기에 봄철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0.1~0.3%로 높지 않지만,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병=라임병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 가장 많은 환자를 내지만 연중 발생 가능하니 봄철에도 주의해야 한다. 발병 초기에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의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이 피부 발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커지며 ▲발열 ▲두통 ▲피로감을 동반한다. 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면 ▲관절이 붓고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질 수 있다. 치명률은 0.1% 미만으로 높지 않지만, 심할 경우 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뇌염 ▲안면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진드기 발견해도 떼지 말고 병원 방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안 물리는 것이다. 농작업, 등산, 산책,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고 ▲야외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착용하고 ▲옷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고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기피제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샤워하는 동안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있는 건 아닌지 꼼꼼히 확인하고 ▲옷은 털어서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중 피부에 진드기가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진드기를 손으로 터뜨리거나 떼지 말고 바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는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감기몸살과 증상이 유사해 병원 진료 시 의료진에게 반드시 야외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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