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실점 참패' 정정용 감독..."우리 패가 다 드러난 느낌, 서울 대응이 좋았다" [현장인터뷰]

나승우 기자 2024. 4.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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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이 팀이 갖고 있는 패가 다 드러난 것 같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김천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서 1-5 대패를 당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3승1패로 단독 선두(승점 9)를 질주했던 김천은 서울전 패배로 포항 스틸러스 추격에 실패하고 2위를 유지했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김천은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상대로 2-3으로 아쉽게 지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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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이 팀이 갖고 있는 패가 다 드러난 것 같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김천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서 1-5 대패를 당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3승1패로 단독 선두(승점 9)를 질주했던 김천은 서울전 패배로 포항 스틸러스 추격에 실패하고 2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3-4-3으로 나섰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재우, 김봉수, 박승욱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태현, 윤종규, 김동현, 김진규가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이종민과 김민준, 김현욱이 최전방 3톱으로 출전해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거둔 김천은 정정용 감독 지도 아래 강력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김천은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상대로 2-3으로 아쉽게 지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3라운드 전북현대, 4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하며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과 1-1로 비기고 승점 10이 돼 선두 자리는 내준 상태지만 서울전 결과에 따라 다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 원정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대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조영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은 왼쪽 측면으로 전개했고, 측먄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일류첸코에게 연결됐다. 일류첸코는 한 박자 늦게 침투하던 조영욱을 발견하고 정확히 내줬고, 조영욱이 골문 구석을 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천전 2경기 연속골 및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서울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방 압박이 통했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팔로세비치가 김천의 공을 뺏어냈고, 임상협이 이를 받아 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일류첸코가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전반 38분 최철원이 길게 찬 킥이 김천 수비를 그대로 통과해 기성용에게 연결됐다. 기성용이 박스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일류첸코가 빠르게 달려가 발만 갖다대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서울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일류첸코의 해트트릭이 터졌다. 이번에도 전방압박이 통했다. 김천의 공을 탈취한 후 공격을 이어갔고, 일류첸코가 왼쪽 측면에 내줬다. 임상협이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박스 안으로 낮게 깔아찼고, 일류첸코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슛으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일류첸코의 발에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상협의 골로 정정됐다.

김천은 후반 초반 김민준의 환상 중거리 골로 한 골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막판 박동진에게 추가실점 하며 1-5로 무너졌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결과적으로 실점했지만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잘 준비해서 경기를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찾아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잘 모니터링 해야겠다. 시합 전부터 들었던 느낌은 우리 패가 다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빠르게 전술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서는 "전술적으로 보자면 상대가 우리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 대응을 잘했다고 본다. 우리가 변화를 주고자 했는데 타이밍이 안좋았다. 오늘을 반면교사 삼아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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