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펜스가 걱정"…이정후, 실력 못지않은 입담에 "유머 감각 두드러지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재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게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다저스타디움 펜스에 부딪힌 뒤 농담을 준비했다"며 기사를 게재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선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수비에선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다저스의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큼지막한 타구를 따라 뛰어가다 그대로 펜스와 충돌해 넘어졌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SF게이트'는 "새로운 스타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힌 뒤 샌프란시스코 안팎에서 이정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다음 날(3일) 경기 전 자신의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에게 '난 괜찮다. 나보다 펜스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유머 감각은 지난해 12월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두드러졌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첫 인사 전체를 영어로 말하고, 자신이 잘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정후 리"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계속해서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 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사장, 단장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감사하다. 빅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아버지, 어머니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난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팀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말했다.
또한 등번호 5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뒤 취재진에게 "핸섬?"이라고 물었다. 멋지냐는 의미였다. 취재진이 조용하자 이정후는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한 번 "핸섬?"이라며 되물었다.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장면에 대한 미국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정후의 유머 감각을 칭찬한 'SF게이트'는 "25세의 이정후가 빅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첫 5경기에서 성공적으로 출루하는 등 첫 주를 잘 보냈다. 특히 첫 홈런까지 터트려 가족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고 주목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정규시즌 데뷔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출발했다. 이튿날인 30일 샌디에이고전서는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을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서는 첫 홈런까지 뽐냈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이정후의 부친인 이종범 코치가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장면이 중계방송에 잡히기도 했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대신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눈 야구'를 했다. 2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세 차례나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2일 다저스전서는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빚었다. 올 시즌 2번째 멀티히트였다.
이어 3일 다저스전에선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두 차례 3구 삼진을 당했음에도 위축되지 않고 마지막 타석서 안타를 만들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다저스의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초구 스위퍼를 지켜본 뒤 2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개막 후 전 경기인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0.292(2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장타율 0.417, 출루율 0.345 등이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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