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김혜경 실장' 했던 이해식, 강동을 주민 부끄럽게 한 책임져야"

"현역 지역구 의원에게 배우자
수행의 역할을 맡긴 것 자체가
지역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실장을 맡았던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권력자 방탄과 배우자 시중이나 드는 국회의원 이미지로 강동을 주민을 부끄럽게 한 책임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영 후보는 3일 '이해식 후보, 강동을 주민 부끄럽게 한 책임 물어야' 라는 제목의 성명서을 내서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없는 배우자실을 만들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배우자 수행 역할을 맡긴 것 자체가 지역주민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 실장에 현역 국회의원을 임명했다"며 "강동을 지역의 이해식 후보가 그 주인공"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혜경씨를 지극정성으로 호위했던 이해식 후보의 활약상을 보면 낯 뜨거운 순간이 많다"며 "일례로 이해식 후보는 대선기간 중 김혜경씨 낙상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밤샘 근무를 마친 다음날 오전 소방서에 불려가 장시간 조사받았다는 사실을 한 언론이 보도하자 이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안위원이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이것도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했는데도, 곧바로 소방당국이 실제로 소방대원들을 불러 질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후보의 주장이야말로 '가짜뉴스'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모녀 살인범 조카 변호'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여성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인데, 이 후보는 이 부분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마초적 이미지가 있는 것은 여러가지 여론조작 때문이며, 사실은 페미니스트이자 패밀리스트'라고 일방적으로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해식 후보가) 누가 봐도 부끄러운 배우자 실장 직책을 기꺼이 받아든 이유가 지역주민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권력자의 배우자를 호위해 자신의 정치적 출세를 보장받기 위함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해식 후보는 대선 이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김은경 혁신위 혁신위원으로 활동했고 이재명 피습 당시에는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대책위원을 맡았다"며 "그 과정에서 앞선 사례처럼 일방적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옹호했고, 그 공이 단수공천까지 이어졌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해식 후보는 배우자 실장을 통해 꽃길을 걸었겠지만, 지역에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이재명 부인 시중이나 들었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며 "강동을 주민을 부끄럽게 한 책임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