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신선식품 대신 먹은 ‘이것’… 암 유발하고 당뇨 위험 높여

이슬비 기자 2024. 4.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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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치솟자 저소득층이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을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서 36개국의 281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초가공식품의 중독성이 술보다 강하고 담배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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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물가가 치솟자 저소득층이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을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구매 비용은 월평균 25만9000원으로, 전년(26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육류, 신선수산, 유제품·알 지출이 감소하고, 육류 가공품, 기타수산 가공품에 대한 지출이 각 8.9%, 8.7%씩 늘었다. 고기대신 햄, 소시지 등을 구매한 것이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가공을 거쳐 변형이 많이된 식품을 말한다. 식품 가공 정도를 기준으로 만든 식품분류체계(NOVA)에 따른 분류로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조리가 간편하고 중독성이 높은 식품으로, 과자, 음료, 패스트푸드 등이 해당된다. 이 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는 매우 많다. 학술지 'The BMJ'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32가지의 건강상 문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증가하고 ▲우울증 위험은 22%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이 50% 증가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2%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국제 암 연구소 연구팀이 성인 45만111명을 대상으로 34가지 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입, 목구멍, 식도 등 상부 소화관 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가공식품을 10%만 더 많이 섭취해도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23%, 식도암 발병 위험이 24% 높아졌다.

문제는 초가공식품이 중독성까지 강하다는 것이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해 중독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서 36개국의 281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초가공식품의 중독성이 술보다 강하고 담배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에게 강한 중독성을 보였다.

그나마 건강하게 먹으려면 요구르트, 유제품, 통곡물, 과일 등으로 만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영양 성분표를 참고해 가급적 섬유질,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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