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사람으로도 월클"…SON 비유럽인 최초 '토트넘 400경기 위업', 또 역사를 썼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토트넘 홋스퍼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토트넘 소속 비유럽 선수 최초로 '400경기 클럽'에 가입했다. 영국 수도 런던을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롱런하는 것 만큼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는 방법도 없다. 손흥민은 이를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후반 90분을 다 뛰었다. 이날 토트넘은 홈팀 웨스트햄과 1-1로 비겼다.
웨스트햄전은 손흥민 입장에선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치른 4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 400경기 출전을 기리는 애니메이션까지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해 142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번째 선수다.
이 부문 최고는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스티브 페리맨(854경기)이며, 10년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한 센터백 게리 마버트(1982∼1998년)가 2위(611경기), 1960∼1970년대에 뛴 팻 제닝스(1964∼1977년·590경기)와 시릴 놀스(1964∼1975년)가 각각 3, 4위다.
다만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손흥민의 순위가 3위까지 치솟는다. 1, 2위 역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다.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골키퍼 위고 요리스(현 LA FC)가 지난 2012부터 2023년까지 447경기를 뛰어 이 부문 1위다. 역대로 보면 7위다.
이어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다가 지난해 여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435경기를 뛰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의 순위는 역대로는 10위다.
케인은 2015년 입단한 손흥민과 동고동락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 골(47골)의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구단의 역사를 쓰고 있는 인물들 중 이제 토트넘에서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손흥민 한 명이다. 토트넘이 그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그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웨스트햄 원정 선발 명단에 들자마자 그를 위한 헌정 영상을 SNS 등을 통해 바로 준비했다.
영상 시작부터 한국인 선수인 손흥민을 알리는 듯 한글로 '사백(400)'이라고 적었다.
이어 손흥민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내보낸 뒤 토트넘에서 만들었던 역사적인 장면들을 하나씩 내보냈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데뷔전에서 터트린 손흥민의 데뷔골부터 시작됐다. 이어 골 침묵에 시달리던 때 주변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킨 2018년 11월 첼시전 괴력의 50m 질주 골, 그리고 2019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그에게 안겨준 번리전 70m 드리블 및 득점포 등이 연이어 소개됐다.
손흥민 입장에선 한편의 자서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됐다.
동료들의 헌사도 눈에 띈다. 특히 웨일스 출신으로 절친인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을 극찬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보다 1년 전인 2014년 기성용 전 소속팀인 스완지 시티에서 이적, 지금까지 손흥민과 9년 가까이 지낸 친한 사이로 통한다.
구단도 "손흥민을 가장 잘 아는 데이비스보다 손흥민의 400경기 출장 기록에 대해 더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데이비스에게 코멘트를 맡긴 이유를 달았다.
데이비스는 "난 쏘니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은 흥미로운 사람이었다"라며 "그는 놀라운 테크닉, 왼발과 오른발 가리지 않는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돋보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첫 해는 쏘니에게 꽤 어려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임팩트를 주려고 했고 그는 매년 성장해나갔다. 그의 득점 기록을 보면, 미쳤다란 말이 나올 만큼 엄청난 일관성을 갖고 있다"며 손흥민의 놀라운 공격력을 극찬했다.
데이비스는 아울러 "어려운 첫 해를 지나 그는 주로 윙어로 나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반복적으로 시즌마다 해냈다. 아무도 모르게 이를 해냈고 정말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이 된 손흥민이 아주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제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그는 모범이 돼 이끌고 있다. 그가 하는 모든 것은 팀에 좋은 것이고 그의 태도, 마인드, 그리고 의지로 더 나아지려고 항상 노력한다"라며 "그는 경기장 안에 발을 내딛으면 모든 책임을 지고 양팀의 대표로 매일 기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도 전했다.
데이비스는 "축구를 벗어나면 함께 커피를 마시러 갈 것이다. 그는 모자를 쓰고 도착해서 가능한 한 들키지 않기 위해 조심하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손흥민이라서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그는 한국에서 놀라운 팬들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훈련 센터에 함께 있을 땐 손흥민에게 약간의 평범한 일상을 가져다 준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쉽게 1-1로 비겼고, 손흥민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2경기를 더 뛰면 프리미어리그 300경기를 채우는 등 앞으로 나아가는 손흥민의 모습은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는 중요한 관문을 하나 통과했다는 의미가 있다. 계속 이어지는 관문을 손흥민은 매일 하던 대로 통과할 태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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