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해? NO, 이젠 '서사' 봅니다…'피지컬: 100'의 숨은 주역 [엑's 리뷰]

윤현지 기자 2024. 4. 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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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피지컬: 100' 시즌2가 성황리 마무리 됐다. 

지난 2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의 마지막 회차인 8-9회가 공개됐다.

'피지컬: 100'은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오르며 2주 연속 TOP 10 상위권을 점령하는 역사를 썼다. 또한 4,2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으며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집트,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 74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우승자인 아모띠는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거다. 살아남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 아모띠 역시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후 재활로 극복, 최종 프로그램 1위라는 역대급 인간승리를 보여주었다. 그 밖에 출연자가 등장하는 만큼 우승자 외에도 눈에 띄는 참가자를 살펴본다.

■ 홍범석

특수부대 출신이자 전 소방관인 홍범석은 '피지컬: 100' 시즌1 참가자다. 시즌1에 출연했을 때도 특수부대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솔져스'의 우승팀이었으며 퀘스트의 대부분 1위를 차지했기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1:1 공뺏기 데스매치에서 조진형에게 패배, 이른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꾸준히 자기 단련했고, 끝내 2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2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개개인에게 자존심이 크게 걸려있는 프로그램이라 시즌1 탈락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시즌2 섭외가 왔을 때 두려웠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나가서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나갈 수 있게 힘을 많이 줬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김동현

김동현은 UFC 한국인 최다승 선수이자 최초 UFC 진출 파이터다. 2010년부터 예능에 종종 출연하며 입담을 발휘하던 그는 2013년 tvN 예능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에 첫 예능 고정출연을 하게 됐고, 이후 '진짜 사나이', '도레미 마켓-놀라운 토요일', '대탈출' 등에 출연하며 완벽히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격투인으로서도 놀라운 성적을 거둔 김동현이지만, 벌써 예능에 몸담은지도 10여년이 지난 바. '실전'에 나선 김동현에게 관심이 쏠렸고, 김동현은 "스턴건이 돌아왔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듯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팀전인 광산 운송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 전 퀘스트에서 늘 순위권에 들었으며 팀장을 뽑는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으며 노장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 골드차일드 이장준


그룹 골드차일즈 멤버 이장준은 '피지컬: 100' 시즌을 통틀어 첫 아이돌 참가자로 눈길을 모았다.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달리 사전 퀘스트인 트레드밀 무동력 달리기에서 20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다음 퀘스트인 1:1 공뺏기 데스매치에서 홍범준에게 패배해 안타깝게 이른 탈락에 이르렀다. 하지만 홍범석이 최종 준우승에 오를 정도로 실력자였기 때문에 대진운이 좋았다면 더 오래 봤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장준은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섭외 당시 '피지컬: 100'을 몰랐다. '아육대(아이돌 육상대회)'를 넷플릭스에서 만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요단강을 내 손으로 건넜구나' 싶더라"라며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심유리

종합 격투기 선수 심유리는 1:1 공뺏기 데스매치에서 20kg이상 체격차이가 있는 남자 참가자를 지목했다. 심유리는 상대방에게 몸이 번쩍 들릴 정도로 상당한 체급 차이를 보여주었으나, 빠른 스피드로 먼저 공을 선점해 게임이 이루어지는 3분동안 공을 놓치 않고 최종 승리했다.

체급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게 위주의 퀘스트가 주로 이루어졌던 '피지컬: 100' 시즌2에서 한계 및 편견에 맞서 인상깊은 경기를 보여준 심유리 및 여성 참가자들에게도 많은 박수가 돌아갔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이장준'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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