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올해도 여성 서사 강세…출품 규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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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경쟁 부문과 국제경쟁 부문 모두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3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이다. 82편의 영화가 전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며 "영화제가 25주년을 맞이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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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경쟁 부문과 국제경쟁 부문 모두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서사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3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이다. 82편의 영화가 전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며 “영화제가 25주년을 맞이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일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미야케 쇼 감독은 지금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 중 하나”라며 “개막작은 일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악인보다는 가슴 따뜻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이 등장하며 일상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폐막작 맷과 마라는 캐나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과거 이뤄지지 않았던 관계의 남녀가 오랜만에 만나 서로에게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내용”이라며 “‘일어날 뻔했던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독특한 로맨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전주씨네투어는 올해 바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진행한다. 진구 공승연 이유미 등 바로엔터 소속 배우들이 전주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제를 즐긴다.
지난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기획한 데 이어 올해는 픽사 테마존을 운영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도 전주에서 특별 상영된다. 세월호 10주기 특별전도 진행된다.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 연작’ 10편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배우 이강생이 붉은 승복을 입고 맨발로 느리게 걷는 영화들의 모음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특별전 ‘다시 보다:25+50’도 선보인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이다. 허 감독은 ‘봄날은 간다’ ‘외출’ 등 자신이 연출한 영화 2편과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 등 총 5편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 감독은 “25주년을 맞이한 영화제에서 올해의 프로그래머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전주는 내 고향이기도 하다”며 “연출한 작품들을 관객들과 함께 볼 생각에 설레고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해 전주라는 도시와 영화산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 후원회를 결성해 재정자립도를 늘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며 “덕분에 올해 외형적인 규모를 줄이지 않고 축제다운 축제를 치룰 수 있게 됐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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