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22위→뮌헨 평점 꼴찌 '굴욕'…독일 키커가 바라 본 김민재는 '한시적 월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022-2023시즌 발롱도르 22위를 받던 김민재는 없다.
김민재가 독일에서 첫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매체 키커가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 팀내 최저 평점을 매기며 평가 절하했다.
키커가 지난 2일(한국시간) 공개한 이번 시즌 뮌헨 선수단 평균 평점에 따르면 김민재는 3.44점으로 센터백 꼴찌, 팀 내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민재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다. 김민재보다 낮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사샤 보이(4.5), 에릭 막심 추포모팅(3.8), 알폰소 데이비스(3.45), 콘라트 라이머(3.45), 누사이르 마즈라위(3.46), 브라이언 사라고사(5)까지 6명이었다.
이 중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데이비스와 라이머 등 두 명 정도다. 나머지 네 명은 모두 교체용 선수들이다. 보이와 사라고사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추포모팅은 23경기를 뛰었으나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마즈라위는 부상으로 인해 1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가 이들과 비슷한 평점을 받은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라이머, 데이비스와 0.01점 차이여서 김민재가 꼴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김민재와 경쟁하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는 3.28점이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3.25점으로 가장 좋았다. 김민재가 뮌헨 센터백 중 최저 평점을 기록한 것이다.
김민재를 제외한 세 명의 센터백들 중에는 김민재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가 없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는 3.28점을 받았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센터백들 중 가장 높은 3.25점을 받았다. 또 라이머, 데이비스, 마즈라위와 비교해 0.01~0.02점 앞서는 것을 고려하면 뮌헨 주전 혹은 준주전급 선수들 중 평점이 거의 꼴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의 대단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이 활약을 힘에 업어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시상식인 '발롱도르'에서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전체 22위, 수비수로는 전체 1위를 차지해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휴식 없이 곧바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시즌 초반 혹사에 시달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뮌헨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분데스리가에 발을 내민 첫 시즌이었지만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앞세워 뮌헨의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 힘을 더했다.
소화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도 좋았다. 김민재는 뮌헨과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뮌헨의 뒷문을 굳게 걸어잠궜다. 김민재가 낮은 평가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었다.
물론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다이어에게 밀려나 벤치 자원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벤치행이 화제가 됐던 것과 달리 객관적인 기록을 보면 후반기 들어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경기는 4경기다.
사실 키커는 이번 시즌 내내 김민재를, 국내팬은 물론 객관적으로 봐도 '억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김민재의 활약에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에 대해서 키커 "나폴리에서 새로 영입된 이 선수는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적, 군사훈련, A대표팀 차출 등 27세의 센터백을 찾는 곳이 많았다"라며 김민재가 체력 문제로 고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빛과 그림자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5실점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포함해 최고 평점을 받았다"라며 잘했던 경기와 못했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 기록을 세우며 때아닌 혹사 논란을 받기도 하는 등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지칠 법도 했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기량을 유지했다. 우니온 베를린전이 폭설로 연기된 뒤 치러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무려 5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곧바로 정상 기량을 회복해 다시 팀의 연승 가도를 만들기도 했다.
김민재를 향한 키커의 평가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더욱 박한 평가를 주고 있다. 지난 달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는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며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이번 시즌 평균 평점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김민재를 깎아내렸다. 정말 키커가 봤을 때 김민재가 팀 내 꼴찌 수준으로 못했던 것인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키커는 자신들이 정리하는 키커 랑리스테 2023-2024시즌 겨울 센터백 순위에서 두 번째 티어에 해당하는 인터내셔널 클래스에 레버쿠젠 센터백 3명과 함께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를 3위로 넣었다. 김민재는 한 단계 아래인 내셔널 클래스이자 센터백 전체 11위로 평가했다.
김민재에 대해 당시 키커는 "휴식 없이 뮌헨에서 계속 뛰었고 그의 경기력에 일관성이 부족했다. 슈투트가르트전 3-0 승리 땐 월드클래스 레벨이었고 프랑크푸르트전 1-5 패배나 자르뷔르켄와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탈락 당시 그는 수영만 했다"라며 기복이 심했다고 평가했다.
후반기엔 에릭 다이어에 밀리면서 김민재가 최근 들어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하고 있다.
당장 최근에도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자 '키커'는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는 수비수가 아니다"라며 "뮌헨의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되어야 한다"라는 둥 그간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은 무시한 채 뮌헨이 더리흐트와 다이어를 주전조로 내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뮌헨 합류 이후 몇 경기 뛰지 않은 다이어에게는 김민재보다 높은 평점을 줬다. 물론 다이어가 최근 선발로 출전하면서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배하기 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것은 맞고, 그 중심에 다이어의 활약이 있었다고는 하나 시즌 전체를 두고 보면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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