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시간·장소·주제 구애받지 않고 전공의와 대화 입장…화답 기다린다”

이경원,김유나 2024. 4. 3.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전공의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시간·장소·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전공의들이 원하는 방식을 모두 수용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전공의 측이 어떻게 화답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사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전공의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과대학 증원 규모 ‘2000명’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가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이들과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윤 대통령의 만남 제안 이틀 째인 이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시간·장소·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전공의들이 원하는 방식을 모두 수용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전공의 측이 어떻게 화답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는 의사를 표한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다”면서 “전공의 측 반응을 조심스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공백 상황을 보고받으며 국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해왔다고 한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회의체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의·정 갈등이 더 장기화되면 안 된다는 위기 인식 속에 전공의 집단을 특정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른 해결을 위해 의료계 중에서도 전공의 측 의견을 가장 먼저 경청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추가 조치나 입장 표명 없이 물밑 접촉을 통해 전공의 측의 반응을 기다릴 방침이다. 전공의들이 압박감을 느낄 경우 대화가 무산되고, 의료현장 정상화가 늦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다.

다만 대전협은 이날도 침묵했다. 다른 의사단체들은 대화 성사 여부에 대해 엇갈린 관측을 내놨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저희 예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대전협 비대위가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는 “전공의들과 접촉이 잘 되지 않아 이들이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조윤정 홍보위원장이 전날 브리핑에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향해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고 밝힌 데 대해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며 물러섰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조 위원장이 개인적 의견을 브리핑에서 이야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104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 교수는 오찬 중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경원 김유나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