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은 열공 중’…식품기업에 AI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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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선 임원 24명이 모여 누가 더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는지 경쟁을 펼친다.
임원이 직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직원들에게 전파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풀무원이 기획한 행사다.
풀무원은 고객용 AI 챗봇 '풀무원 GPT'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오뚜기도 최근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임원들이 각 부서에서 AI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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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챗GPT로 경영 효율성 제고
원료 발굴해 새 첨가제 개발도
오는 8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선 임원 24명이 모여 누가 더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는지 경쟁을 펼친다. ‘챗GPT 경진대회’ 본선이다. 임원이 직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직원들에게 전파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풀무원이 기획한 행사다. 지난 2월 예선에 참여했던 99명의 임원 중 본선에 진출한 임원 24명은 이날 현장에서 공개되는 과제를 3시간 동안 챗GPT를 통해 해결하고 그 내용을 발표한다. 디지털 관련 부서가 평가해 6명의 수상자를 가린다. 1등 300만원,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의 부서운영비가 해당 임원 소속 부서에 상금으로 지급된다.
풀무원은 고객용 AI 챗봇 ‘풀무원 GPT’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기존에는 평일에만 가능했던 고객 응대를 AI 덕분에 24시간 할 수 있게 됐다. 주문변경, 배송일정 변경 등을 챗봇이 1차로 처리한다.
식품기업들이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임원들이 직접 기술을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할 방안을 고민할 정도로 열심이다. 현재도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직원들이 체감할 만큼 이미 AI의 활용 범위가 넓고 실용성이 높은 수준이다.
동원그룹은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업무에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오픈AI의 ‘GPT4.0’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데이터 분석·사내 정보 검색 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동원은 각 사업별 업무 자료를 동원GPT에 지속적으로 추가해 직원별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그룹이 보유한 고객 및 판매 정보와도 연동해 신제품 전략 등을 도출해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AI 활용을 높이기 위해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까지 AI 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외에 고위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GPT 기본 사용법부터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까지 직접 실습했다. 박종성 동원산업 DT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 전체 사무직원의 약 25% 이상이 실습 과정을 마치면 AI를 통해 연간 약 15만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최근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임원들이 각 부서에서 AI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홍보팀의 경우 AI로 보도자료의 제목을 뽑고 참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식이다. 아직 오뚜기는 실무에 AI를 크게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직원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고차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원재료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룸’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AI 솔루션으로 논문을 분석하고 원료 후보물질을 발굴해 돼지 사료첨가제를 개발하기도 했다. 농심도 식품 안전 정보 관리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AI가 해외 각국 식품 안전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수집·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식품안전팀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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