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잘린 뒤' 온 극우유튜버, YTN 방송 첫날에도 '업로드'
[박성우 기자]
▲ YTN 라디오 '뉴스킹' 새 진행자로 낙점된 배승희 변호사. 극우성향 정치유튜브로 활동중이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일었다. |
ⓒ 뉴스킹유튜브 |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진행자 박지훈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하자하고, 후임을 맡은 배승희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 민주당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영상을 계속해서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하차 통보를 받은 건 하루 전, 담당 PD로부터였다고 한다. 박 변호사의 교체는 같은 달 27일 김진호 기자가 신임 YTN 라디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첫 조치인데, 최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불공정 방송'이라며 법정제재 중 가장 강도 높은 '관계자 징계'를 의결한 데 따른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런데 후임자로 극우성향 정치유튜버 배승희 변호사가 낙점되자 내부에서 "'땡윤방송'을 만드냐"는 비판이 나왔다.
▲ 배 변호사는 YTN 라디오의 진행자를 맡은 1일 이후에도 해당 채널에 민주당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영상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
ⓒ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
배 변호사는 현재 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배승희 변호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채널의 영상들은 대부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민의힘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 배 변호사는 현재 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배승희 변호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채널의 영상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내용이나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민의힘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
ⓒ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
<뉴스킹> 방송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해당 채널은 "새로 밝혀진 문란한 행동 뭐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배 변호사는 노재승 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출연해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 상록갑)의 여러 부동산 및 대출 의혹을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서 배 변호사가 양 후보를 비판하며 "좌파들이 되려면 필수과목이 있다면서요"라고 말하자 노 전 위원장은 "내로남불이죠"라고 답했다. 이어 노 전 위원장은 "내로남불, 성범죄 등 전공필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양 후보는) 내로남불 전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영상 말미에서 "이런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을 해주셔야 될 것 같다"며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심판론을 말하기도 했다.
▲ 해당 영상은 썸네일을 통해?민주노총에 청와대에 무언가를 설치했다는 것처럼 꾸몄으나 실제로는 북한이 민주노총 간부에게 '청와대의 송전망을 마비할 준비를 하라'는 내용의 지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소개할 뿐 무언가를 설치했다는 대목은 나오지 않았다. |
ⓒ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
이 외에도 배 변호사는 지난해 3월 29일 "文(문) 5년간... 헉! 靑(청) 직접 가보니.. 대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의 썸네일에 "민노총 靑에 뭘 설치했나 문재인 임기 내내... 헉!"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 또한 배 변호사는 지난해 5월 17일 "기자불러다가.. 헉! 충격 장면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노조 자살방조 충격영상 노조 만행 대공개!"라는 문구를 썸네일에 넣었다. |
ⓒ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
또한 배 변호사는 지난해 5월 17일 "기자불러다가.. 헉! 충격 장면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노조 자살방조 충격영상 노조 만행 대공개!"라는 문구를 썸네일에 넣었다.
당시 <조선일보>는 분신한 고 양회동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근처에 있었던 홍성헌 강원건설지부 부지부장이 분신을 방조했다며 '기획 분신' 의혹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배 변호사는 해당 보도를 소개하며 "양모씨가 어떻게 보면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해버리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 부지부장은 자살방조 혐의로 고발당했으나 지난달 4일 경찰은 홍 부지부장의 혐의에 대해 불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에 대해 홍 부지부장을 무혐의 종결한 사실도 알려졌다. 건설노조와 양 지대장 유족들은 해당 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다.
이처럼 배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정치적 편향성은 물론이고 사실관계 전달이라는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가짜뉴스에 가까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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