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만개한 봄

이지현 2024. 4. 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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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봄을 만끽하게 해줄 생기 넘치는 디저트들.
「 MOIRE 」
일렁이는 물결이 그려진 문을 지나면 펼쳐지는 몽환적인 공간. ‘모아레’는 깊은 숲속에 숨겨진 연못을 모티프로 한 ‘못’ 케이크를 낸다. 녹차 스펀지케이크를 찢어서 만든 이끼, 허브로 빚은 녹음, 스위스 머랭 바위, 쿠키 크럼블로 이뤄진 흙의 가운데에는 글레이즈로 구현한 작은 연못이 있다. 금방이라도 물이 흘러넘칠 것처럼 생생한 ‘못’을 조심스럽게 한 입 떠먹으면 진한 초콜릿 무스와 라즈베리 콩포트의 달콤함이 온몸을 감싼다. 그야말로 풍덩 빠지고 싶은 맛. @coffee.moire
「 JAEIN 」
상큼한 레몬 커드를 부드럽게 감싸는 방아 크림과 바삭한 시트. 가운데에 웅덩이처럼 고인 올리브 오일 주변으로는 방앗잎이 무심히 놓여 있다. 방아의 향취와 레몬의 산미가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방아 레몬’은 ‘재인’의 시그너처 메뉴. 이재인 셰프는 〈미슐랭 가이드〉 2스타인 ‘정식당’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 식재료에 프렌치 조리법을 가미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재인이 추천하는 칵테일과 함께 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patisserie.jaein
「 ALICE PROJECT 」
가볍게 바삭거리는 파슬리 그라니타와 밀도 높은 비트 소르베, 산뜻한 산미를 지닌 레몬 젤리까지. 식재료나 향신료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이는 ‘앨리스 프로젝트’의 ‘비트 & 파슬리’는 접시 위의 또 다른 신세계를 선사한다. 레몬과 비트, 파슬리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산뜻한 샐러드를 연상케 하는 비결은 채소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초록색과 붉은색을 강조한 독특한 플레이팅은 보는 맛을 더해준다. 앨리스 프로젝트는 올봄, 상큼한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디저트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alice.project_seoul
「 PIGTAIL CAKE 」
과일 대신 채소를 잔뜩 얹은 케이크라니. 듣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피그테일 케이크’는 스웨디시 샌드위치 케이크다. 로메인과 브리 치즈, 햄, 사과를 층층이 쌓은 속 재료 위에 사워크림, 크림치즈, 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아이싱을 올리고 신선한 채소로 장식한다. 발상의 전환을 한 번 더 뒤집는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채소의 컬러감을 한껏 살린 점이 백미다. 연어와 새우, 사과 브리 치즈의 세 가지 맛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pigtailcake
「 UNA HAUS 」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둥글고 티 없는 백자를 한 숟가락 떠먹어볼까? 달콤한 생크림과 향긋한 제철 과일의 조화가 입 안으로 밀려온다. 브랜드 빌더와 우나스의 합작으로 탄생한 ‘우나 하우스’는 이은아 셰프와 함태림 셰프를 주축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디저트를 선보여 왔다. 우나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달항아리 생크림 케이크’는 생김새가 독특하지만, 맛은 더없이 친근하다. 케이크 돌림판과 비슷한 물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탄생 비화를 갖고 있다. @unahausofficial
「 CAFE LA 」
향긋함과 쌉싸래함이 공존하는 녹차 전병에 부드러운 우유 크림과 달달한 팥, 쫄깃한 쑥떡으로 마무리해 고소한 견과류를 한 줌 얹은 ‘녹차 전병 밀푀유’. 위에서 아래로 과감히 으깨 모든 재료를 한 스푼에 담아 입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 쌉싸래하고, 고소한 동시에 쫄깃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호텔신라의 ‘카페 라’는 한국 식재료의 개성을 디저트로 풀어낸다. 한국적 모티프와 현대미술을 접목한 공간 디자인에서 고유한 맛과 멋이 느껴진다. @cafe.la.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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