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북미 EV용 LFP배터리사 ONE와 양극재 공급 MOU

박영국 2024. 4. 3.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시장 진입,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
LFP/LFMP양산 파일럿 라인 구축 완료 및 시제품 출하 시작
엘앤에프 사옥 전경. ⓒ엘앤에프

엘앤에프가 국내 양극재 업체 최초로 LFP향 물량 수주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엘앤에프는 최근 북미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업체 ONE(Our Next Energy)와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배터리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하는 LFP양극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북미 EV용 배터리업체들에 공급하며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양극재 경쟁사들은 그동안 LFP사업 계획을 발표하고도 양산 및 수주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반면,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북미 LFP배터리 업체와 최초로 MOU를 체결하며 한 발 앞서게 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를 기회삼아 계획만을 발표했던 경쟁사들과 달리, 엘앤에프는 조용한 준비 끝에 LFP 양극재 양산 체제 구축을 넘어 북미향 물량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수주금액 13조원, 계약물량 약 30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 대규모 수주를 발표한데 이어, 북미 고객사와 LFP 양극재 공급 MOU를 발표하며 신규시장 진입과 더불어 고객사 다변화 및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ONE는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둔 LFP 셀 스타트업 업체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 에너지 그리드 사업을 영위 중으로, LFP를 통해 시장에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NE는 자사 LFP 제품 아리스(Aries) 배터리와 제미니(Gemini) 배터리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과 주행 거리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화재 위험성을 줄여 안전성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북미 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GWh 수준으로 가동 예정인 미시건 기가팩토리에서 IRA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2027년부터 최대 20GWh 수준으로 가동될 ONE 미시건 기가팩토리에서 양산될 LFP 배터리 양산 및 공급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MOU에서 논의된 물량 외 추가 물량에 대한 협력도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최근 LFP/LFMP양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고객사들과의 양산 규모의 개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폴 험프리스 ONE CEO는 MOU 체결식에서 "미국 기업들로부터 전기차 및 ESS 시장에서 IRA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엘앤에프는 (미국의) FTA 체결국인 한국의 검증된 양극재 업체로, ONE가 필요로 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수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ONE는 엘앤에프와의 협력을 통해 추후 미시건 기가팩토리의 양산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3월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 발표했다. 삼성SDI도 2026년까지 진행되는 LFP 배터리 개발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양극재 사업을 넘어 핵심 원재료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하는 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업체의 요구사항인 안정적 공급망 확충을 바탕으로 최고 기술의 양극재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