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테크노밸리에 이재명 "RE100 산단 조성"… 원희룡 "인공지능벨트 국책사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양 테크노밸리의 발전 방안에 대해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OBS를 통해 공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신청 기업들은 물류단지 이런 쪽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특화 산업 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대안을 밝혔다.
이 대표는 "RE100은 최근 아주 중요한 논쟁거리다. 국내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기도 한다"며 "다행히 인천 서구에 쓰레기 매립지가 있다. 상당히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아라뱃길 인근에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이걸 이용해 계양테크노밸리를 RE100 전용 산단 형태로 가면 수출 기업의 생산 기지와 연구 기지로 사용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과거 대통령 선거 때도 RE100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건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동조하면서도 "아라뱃길 주변을 태양광 비닐하우스처럼 채우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단호한 반대의 뜻을 펼쳤다.
이에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렇게 흉하게 할 이유는 없다. 쓰레기 매립지만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에 대해 "창고형, 물류형, 기존 산업단지형이 들어오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국책사업 차원의 반도체 벨트와 다른 AI(인공지능)벨트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 후보는 "계양신도시를 어떤 산업으로 채울지, 이와 관련된 귤현 차량기지, 계양 역세권, 계양에서 추진 중인 야외공연장을 어디에 넣을지" 등등의 개발 관련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을 인천시 및 국토부·국방부와 협의하면 수도권에서 남은 황금 기회의 땅이다. 조각조각 개별 용도로 쓰는 것보다 전체로 묶어야 하고, 묶으면 국무회의 의결로 통째로 풀 수 있다. 그에 대한 정부 규정을 다 만들어놓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계속 통합 이야기를 하는데, 왜 굳이 통합을 하나"라면서 "민간에 이익이 되는 계양 역세권 개발이 어떻게 국책 사업이 되는지 모르겠다. 된다고 해도 전혀 착수도 안 된 사업과 착수한 지 한참 지난 것을 통합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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