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국 영사관 폭격 뒤 이스라엘 향해 "혐오 정권 징벌할 것"

권현지 2024. 4.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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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도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에서 "혐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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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대통령·의회의장 일제히 비판

이란 지도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에서 "혐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악한 정권을 우리 용감한 사람들의 손으로 징벌할 것"이라며 "신의 뜻에 따라 그들이 이 범죄를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전날 공습에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가 숨진 데 대해 "그를 상실해 무거운 슬픔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다시 한번 테러와 국제법 위반을 저지른 시온주의 정권의 더러운 손이 우리나라 장교들의 피로 물들었다"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이 비인도적 공격을 규탄한다. 이 비겁한 범죄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저항 전선의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을 맞아 패배와 실패를 거듭하는 시온주의 정권은 스스로를 위해 맹목적 암살을 택했으나 이런 비인간적 방법으로는 사악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의 무지한 우두머리들은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는 저항세력의 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악랄한 행위는 엄중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란은 전날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에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6기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도 공습을 확인했고 미국 매체도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레바논과 시리아 주둔 쿠드스군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이 지역의 군사작전을 책임지는 호세인 아만 알라히 등 7명가량이 숨졌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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