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표팀 감독 후보는 국내 4명, 해외 7명…정해성 위원장 "외국인 지도자부터 면접"

조효종 기자 2024. 4.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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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남자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가 11명으로 구성됐고, 외국인 지도자 7명부터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5차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브리핑이 열렸다.


KFA는 실패로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해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를 새롭게 구성했다. 지난달 출범한 전력강화위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월 A매치 급한 불을 끄고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며 시간을 벌었다.


황 감독은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고 임시 감독 임무를 마쳤다. 이제 6월 진행될 2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 싱가포르, 중국과 경기에 앞서 2026 월드컵 도전을 이끌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할 시기다.


전력강화위는 2일 오전 회의를 진행했고, 오후 정 위원장의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32명 후보자 가운데 11명을 감독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다. 국외 지도자 7명에 대한 면접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차기 감독 진행 상황을 전했다.


다음은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브리핑 및 질의응답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 브리핑


오늘 브리핑을 진행하는 이유는 지난 브리핑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그간 감독 선임과 관련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큰 데 비해 공식적인 내용을 전달할 기회가 없었던 터라 이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나왔다. 그에 앞서 이번에 임시 감독을 맡아 월드컵 예선 2경기에 애써주신 황선홍 감독에게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우리 전력강화위는 지난 2월 두 경기 임시 감독을 선임한 이후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해 논의를 계속했다. 지난 3월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의 후보군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 추천된 후보도 있어 소위원회 검토를 통해 총 32명 후보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내외 지도자들이다. 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2차 회의에서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총 11명을 감독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다. 국외 지도자 7명에 대한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은 우선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며,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도 취합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지도자의 경우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 후보군을 추려나갈 것이다. 5월 초중순까진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서 설정한 8개 기준이 일반론적이란 지적이 있었는데,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방향성이 설정됐는지


우리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철학을 대상 감독들에게 전달하고, 그에 맞는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다.


- 구체적인 기술 철학은 무엇인지


이전에 말씀드린 8가지 내용를 요구하는 것에 더해 감독이 갖고 있는 자신의 철학, 한국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등을 분명히 파악해서 적합한 감독을 선택할 생각이다.


- 외국인 지도자 면담을 먼저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 감독들은 현재 리그를 진행 중이다. 외국 감독들은 모두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우선 비대면 면접을 하고 적합한 감독, 결과물을 찾아내면 그때 현지로 가서 직접 대면할 생각이다.


- 국내 후보 4명 중 현역 K리그 감독, 연령별 대표팀 감독 등도 포함이 됐는지


그렇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 외국인 감독 면접 중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쭉 거쳐왔던 외국인 감독들의 특징을 여러 면에서 고려할 것이다. 한국 문화, 한국 선수들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개막 직전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에 큰 반발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보는지


괜찮다는 표현은 위험하다. 내가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을 때를 되돌려보면, 대표팀은 한국 축구를 위한 자리고 개인적으로도 명예다. 시즌 중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감독님이 선임되실지 모르지만, 소속팀과 우선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 일각에선 황선홍 감독의 정식 부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이후 감독으로 거론되는 건 전혀 사실 무근이다. 예측성 기사들이 많아 전력강화위가 움직이는데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후보로는 충분히 올라올 수 있지만, 결정한 적 없다.


-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건지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태국과 2연전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황선홍 감독이 그 자리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부터 감사했다. 원정 일정에 나와 이영진 위원이 동행했다. 첫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주장 손흥민 선수를 위시해서 이강인 선수까지, 선수들도 모든 면에서 그전 분위기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흠잡을 데 없었다. '짧은 시간에 원팀이 됐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에게도 잘 수습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 외국인 지도자 면접을 먼저 하는 건, 우선순위를 외국인 지도자에 두고 있다고 봐도 될지


외국인 감독이 우선이라는 건 아니다. 국내 후보 4명에 대해선, 외국인 지도자들에 비해 이미 많은 지료를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지도자들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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