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34% "차후 전공의 수련의사 없어"

최태원 2024. 4. 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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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와 의대생 30% 이상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는 이날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전공의·의대생 총 1581명이 참여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차후 전공의 수련 의향이 없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수련 의사가 없는 이들 복수 응답)라는 물음에는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생겼기 때문'(8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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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의대 정원 감축 혹은 유지"

전공의와 의대생 30% 이상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가 나왔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전공의·의대생 총 1581명이 참여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으십니까'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34%(531명)가 '없다'고 답했다. '차후 전공의 수련 의향이 없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수련 의사가 없는 이들 복수 응답)라는 물음에는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생겼기 때문'(8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적인 해법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했기 때문'(76.9%)과 '심신이 지쳐서 쉬고 싶기 때문'(41.1%) 등이 뒤따랐다.

'한국의 의료 현실과 교육 환경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의대 정원 규모는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는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64%(1014명)로 가장 많았다. 32%(504명)는 '기존 정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증원에 찬성하는 이들은 4%(63명)에 불과했다.

'한국 의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 응답 가능)라는 물음에는 '현실적이지 않은 저부담 의료비' 답변이 응답자의 9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인간적인 전공의 수련 여건'은 80.8%, '응급실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의 문지기 실종은 67.0%, '당연지정제'는 62.4%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사직·휴학 과정에서 동료나 선배로부터 압력·협박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99%(1566명)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한편 류옥 전 대표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 의대교수들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주 내로 '전국 암 환자 및 만성질환자 분류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대안을 환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았다"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젊은 의사들은 환자와 국민의 신뢰가 붕괴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독자적 판단이나 진단을 내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진단한 교수와 연락해 진료 지연에 따른 위험도를 함께 평가해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 의대교수, 개원의분들과 연계해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교수들과 병원들에도 협조를 부탁드리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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