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 사태’에… 거래소 문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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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수가 최근 3개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상장 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5곳(스팩 리츠 제외)으로 집계됐다.
다만 거래소 승인을 받은 기업들의 수익률만 놓고 보면 신규 상장사 주가는 호황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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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수가 최근 3개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상장 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심리는 살아 있지만 파두 사건 이후 강해진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5곳(스팩 리츠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곳보다 4곳 줄었다. 2022년(20곳), 2021년(26곳)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파두가 ‘뻥튀기 실적’ 의혹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8월 2023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 1202억원을 앞세워 공모가 3만1000원, 시가총액 1조4898억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파두는 상장 한지 약 석 달 뒤인 11월 분기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 3분기는 3억20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파두 종가(1만6180원)는 공모가 절반 수준이다.
손실을 본 파두 주주들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상장을 승인한 거래소도 참고인으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았다. 예전보다 실적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거래소 상장 심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미승인을 받거나 자진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곳)보다 4곳 늘었다.
올해 1분기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곳들은 실적은 없고 기술만 있거나, 실적은 있지만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곳들이다. 세금 신고와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사업 지속성과 경쟁력에 지적을 받으며 승인받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이브로드캐스팅도 사업 모델이 유튜브 채널 광고 수익에 치중되고 기업가치가 높게 산정됐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거래소 승인을 받은 기업들의 수익률만 놓고 보면 신규 상장사 주가는 호황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1분기 상장한 기업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1분기 내내 가지고 있었다면 67.2%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전환 여부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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