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지시'에 음바페 눈알 '데굴데굴' 항명→"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질타

권동환 기자 2024. 4.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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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마노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감독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빈축을 샀다.

PSG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PSG의 첫 번째 경기는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르 클라시크'였다. 이날 PSG는 전반 40분 브라질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후반전에 2골을 뽑아내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랑달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8분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가 뛰어난 개인기로 돌파에 성공해 중앙선에서 페널티 박스 인근까지 접근했고, 우스만 뎀벨레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마무리를 지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선제골을 내준 마르세유는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동점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지만, 슈팅을 하는 순간 마르세유 윙어 루이스 엔히키가 PSG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 바로 앞에 위치해 골키퍼 시야를 방해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타냐의 골로 리드를 잡은 PSG는 지키는 축구를 하기 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0분엔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해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마누엘 우가르테를 뺐다. 이후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파비안 루이스가 교체로 들어갔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을 적중했다. 후반 40분 PSG 역습 상황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전방에 있던 아센시오에게 공을 전달했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아센시오가 날카로운 패스로 중앙에 있던 하무스에게 공을 건넸다. 공을 잡은 하무스는 침착하게 마르세유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하무스의 추가골이 터진 후 PSG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수적 열세 속에도 2-0 승리를 거둬 마르세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마르세유전 승리로 PSG는 승점을 62(18승8무1패)로 늘리며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브레스트(승점 50)와의 격차를 12점 차로 유지하면서 리그1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한편, PSG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엔리케 감독과 음바페 사이에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아 눈길을 끌었다. PSG 에이스이자 올시즌 리그 24골을 터트리며 리그1 득점왕이 유력한 음바페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20분 하무스와 교체됐다.

이날 음바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65분을 뛰는 동안 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70%에 불과할 정도로 부정확했다. 마르세유전 통산 16경기 10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음바페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결단을 내려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던 음바페 대신 하무스를 투입했다. 하무스는 후반 40분 함께 교체로 들어온 아센시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엔리케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마노 SNS

다만 음바페는 자신을 교체하기로 한 엔리케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교체되는 순간부터 굳을 표정을 지었던 음바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어떠한 코멘트도 없이 주장 완장을 벗는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만 게시했다. 마치 PSG에서 주장으로서의 역할이 끝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각에선 음바페가 엔리케 감독을 향해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RMC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하무스와 교체될 때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으며, 벤치로 향하는 순간 엔리케 감독을 향해 폭언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음바페는 경기장을 떠날 때 엔리케를 향해 모욕적인 말을 몇 마디 했다"라며 "음바페는 SNS에 사진을 올렸다. 완장을 풀고 마지막 르 클라시크를 떠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가 불만을 드러냈지만 엔리케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 SNS을 통해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교체에 대해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엔리케 감독은 "사람들이 내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매주 같은 레퍼토리라서 지루하다. 난 감독이고 매주 결정을 내린다. 난 PSG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음바페 교체는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팬들도 감독 결정에 속마음을 감추지 않은 음바페의 태도를 지적했다. 팬들은 로마노 SNS에 댓글을 통해 "음바페는 더 이상 자신이 클럽의 주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엔리케는 클럽 내 지위와 상관 없이 모든 선수를 교체할 권리를 갖고 있다",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다.

일부는 엔리케 감독과 PSG 선수들이 다음 시즌부터 음바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음바페 없이도 승리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음바페도 적극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부터 PSG에서 뛰기 시작한 음바페는 오는 6월 30일에 구단과 체결한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계약서엔 선수 측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지만 음바페는 일찍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계약 만료까지 6개월도 남지 않아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는 음바페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매우 근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1일 SNS을 통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간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PSG 구단에 계약이 만료되는 6월이 되면 클럽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어 매년 1500만 유로(약 216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를 5년 걸쳐 받을 예정이다"라며 "또 그는 자신의 초상권 일정 부분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를 조기 교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교체됐을 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엔리케 감독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그동안 팀의 득점을 책임져 온 음바페가 클럽을 떠날 날이 점점 다가오자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종종 음바페를 일찍 교체시키면서 선수들이 음바페 없는 축구에 익숙해지도록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우리는 음바페 없이 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조만간 음바페는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선수가 계속 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시킬 것이다. 난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원한다"라고 음바페를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난 이 팀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최대한의 경쟁력은 내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을 위해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에게서 관찰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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