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날벼락' 임기영,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엔트리 말소…"일주일 뒤 재검"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심 요원 임기영이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후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투수 백승현(LG 트윈스), 투수 성재헌(KT 위즈),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 투수 임기영(KIA 타이거즈),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주성원(키움 히어로즈)까지 총 6명이다. 등록된 선수는 없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KIA 불펜의 핵심 요원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개막 2경기에서 1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두산과 원정경기에선 볼넷 2개를 내줬으나 1탈삼진 무실점으로 큰 이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KIA 구단은 이날 "임기영이 31일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오늘(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소견을 받았으며, 일주일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임기영은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기영은 지난해 64경기 82이닝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IA 불펜에 없어선 안 되는 선수였다.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임기영이다.
특히 KIA는 부상자 속출로 고생했던 지난해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나성범을 비롯해 김도영, 최형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결국 KIA는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6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KIA는 건강을 거듭 강조하면서 시즌을 준비했고, '부상 없는 2024시즌'을 꿈꿨다. 개막 6경기 5승1패(0.833)로 팀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나성범이 시범경기 막바지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황대인도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임기영까지 이탈하면서 KIA의 고민이 커졌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맥키넌도 자리를 비웠다. 맥키넌은 개막 이후 8경기에서 34타수 11안타 타율 0.324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0으로 순항 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선 KBO리그 데뷔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또 맥키넌은 수비에서도 팀에 큰 힘을 보태는 중이었다. 내야수 류지혁, 전병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1일 SSG전에선 1루수가 아닌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 맥키넌이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는 바로 '출산휴가 때문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맥키넌이 31일 SSG전 종료 이후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 8일 한국에 귀국한 뒤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 불펜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백승현은 개막 3경기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27일 잠실 삼성전에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 승선으로 주목받은 KT 성재헌은 올 시즌 5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11.25의 성적을 올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 이영하, 키움 외야수 주성원도 재정비의 시간을 위해 2군으로 이동했다. 이영하는 개막 이후 3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KIA와의 홈경기에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 외야수 주성원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4경기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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