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中인민, 대한민국 지지"…대학가에 '셰셰 대자보' 왜?

방제일 2024. 4.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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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전역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붉은 대자보가 게시됐다.

해당 대자보는 지난달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겨냥한 풍자 대자보로 보인다.

1일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는 이재명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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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붉은색 '대자보' 붙어
이재명 대표 발언 겨냥한 풍자로 보여

수도권 대학 전역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붉은 대자보가 게시됐다. 해당 대자보는 지난달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겨냥한 풍자 대자보로 보인다. 1일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는 이재명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대자보에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에 올린 것에 대한 침묵, 간첩죄 개정 반대, 중국 불법어선 방치 등의 사례가 나열됐으며 "중국 인민은 대한민국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중한사대관계의 복원을 기원한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1일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는 이재명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신전대협]

대자보를 부착한 신전대협은 "양안 문제를 방관하여 항해의 자유를 침해받아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에 중국은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며 풍자의 계기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2일 충남 당진시장을 찾아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해 보이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라며 "그냥 우리는 우리 잘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인천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후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이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서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면서 "이재명이 중국에 대한 윤석열의 부적절한 언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중국을 대하는 굴종적 자세가 그대로 들어 있다"며 "종북, 중국 사대주의에 빠진 반국가 세력이 권력을 휘두르게 둘 수는 없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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