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 손'으로 물건 훔친 미국 도둑, 기마경찰에 붙잡혀

임주형 2024. 4.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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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첨단 범죄 영화와 서부극을 합친 듯한 기묘한 범인 추격극이 벌어졌다.

손에 끈적끈적한 특수 장치를 붙여 도둑질한 범인을 '기마경찰대'가 추적해 검거한 사건이다.

사실 브린든을 포함한 기마경찰대는 이날 범인을 쫓으러 나온 게 아닌, 일반 순찰 임무 중이었다고 한다.

해당 지역 기마경찰대 수장인 마크 슈뢰더 경관은 "우리 기마대에 매우 만족한다. 그들은 자기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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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이던 기마대, 범인 보고 추적

미국에서 첨단 범죄 영화와 서부극을 합친 듯한 기묘한 범인 추격극이 벌어졌다. 손에 끈적끈적한 특수 장치를 붙여 도둑질한 범인을 '기마경찰대'가 추적해 검거한 사건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경찰은 월그린스 지역 상점에서 230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나려 한 혐의로 절도범 마크 샤콘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절도범을 추격하는 미국 기마경찰 [이미지출처=앨버커키 경찰]

샤콘은 손에 끈적끈적한 특수 접착제를 바르고 물건을 들어 올려 낚아채는 용의주도한 방식으로 물품을 훔쳤다. 원하는 물건을 훔친 샤콘은 거리로 나와 서둘러 도주 중이었는데, 그때 갑자기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놀란 샤콘이 뒤로 돌아보니, 말을 탄 경찰들이 그를 뒤쫓고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Bodycam·신체에 부착된 카메라)에는 앨버커키 기마경찰관 소속 찰스 브린든이 샤콘을 검거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말을 타고 콘크리트 거리를 질주한 브린든은 샤콘 앞에 서서 "앨버커키 경찰이다"라고 소리치며 "당신은 구금됐다. 어서 (멈추라)"고 경고한다.

범인은 순식간에 말 탄 경찰관에 포위됐다. [이미지출처=앨버커키 경찰]

샤콘은 "난 범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도망치려 하지만, 말 탄 경찰관들은 이내 그를 포위한다. 큰 말과 경찰관들의 위세에 눌린 샤콘은 도주를 포기하고 순순히 체포돼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다고 한다.

사실 브린든을 포함한 기마경찰대는 이날 범인을 쫓으러 나온 게 아닌, 일반 순찰 임무 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 인근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파를 들은 뒤 곧장 샤콘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 기마경찰대 수장인 마크 슈뢰더 경관은 "우리 기마대에 매우 만족한다. 그들은 자기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범죄자들이 기마대로부터 도망치려 하면 "순순히 체포에 응하는 것보다 훨씬 지친 몸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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