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해병대 군가 부르며 전의 다진 전재수, '채상병 특검법' 관철 약속

남가희 2024. 4. 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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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해병대 예비역 연대 일원들 집중유세 참여
"故 채상병과 박 대령 지키기 위해 전재수 필요"
'팔각모 사나이' 부르며 다짐…"억울함 풀겠다"
경쟁 후보 서병수 향해서는 "북구가 우습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는 31일 집중유세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 외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 외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전 후보는 부산에 내려온 해병대 예비역연대 일원들과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3선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전재수 후보는 31일 오후 4시 30분 덕천역 2번 출구에서 필승유세를 가졌다. 이날 필승유세에는 김규현 변호사를 비롯한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조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단체로 돼있으나, 이번 총선 정국에서는 주로 민주당 후보 지지 운동을 펼치는 성향을 띄고 있다. 전 후보 방문에 앞서서는 충남 천안갑에서 문진석 민주당 후보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규현 변호사는 지지 연설을 통해 "4·10 선거 끝나고 난 이후에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두 사람이 있다. 고 채○○ 상병, 박정훈 대령 두 사람을 꼭 기억하고 지켜달라고 간곡하게 호소드리기 위해 왔다"며 "채상병과 박정훈 대령을 지키기 위해 전재수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식을 군대 보내고 마음을 졸이는 부모님을 위해서 전재수가 필요하다"며 "전재수 후보는 상대방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타협하면서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 일하는 정치를 만들어왔다. 전재수가 간절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북구 시민들에 큰절 올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후 유세에 등장한 전 후보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전 후보가 절을 올리자 해병대 예비역들도 함께 큰절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전재수 후보는 유세에서 "빨간 명찰 사나이들 해병전우회 전우들이 오셨다. 그동안 센 강물이 흐르는 곳에 구명조끼 하나 입히지 않고 채 상병을 밀어 넣어 유명을 달리하게 했다. 제대로 해명하고 제대로 수사하자고 했던 박정훈 단장이 오히려 수사받고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국방부 장관은 도주대사가 되어 호주대사로 갔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라며 "이게 억울한 죽음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자세가 맞느냐. 누가 나라를 위해 싸우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을 풀지 못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죽은 것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가 해병대 구호다. 이 일만큼은 반드시 해병이 돼 싸우겠다"라며 "이종섭·채상병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생각이다. 좌초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해병대 무너진 자존심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고 채○○ 상병 순직사건 특검법을 요청하는 해병대 예비역연대 일원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전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북구 비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전 후보는 그간 자신의 공약 이행률을 강조하며 "북구주민과 함께 1000만 방문객, 2000억 경제효과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세부적으로는 △금빛노을 강변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별빛공원 △편의시설 갖춰진 낙동강 공원 조성 등 공약했다.

이밖에 △수영장을 포함한 북구 복합문화센터 △덕천역 에스컬레이터 △만덕 3동 방호시설 확충 등을 실현할 것을 공언했다.

전 후보는 "'대파 한 뿌리에 875원'이라는 여당의 어이없는 변명을 참을 수가 없다.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시를 참을 수가 없다"며 "자식을 위해 밥 짓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북구가 나를 아들처럼 키웠듯 정성을 다해 경제적 고통으로 무너져가는 민생을 반드시 살리겠다. 여러분을 대신에 (윤석열 정부를) 혼을 내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도 "서 후보가 일하러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서 후보는 공약 이행 평가에서 거의 꼴지를 했다. 공약 이행률 44%면 해야 할 일이 널려있을텐데 어쩌자고 북구에 오셨느냐"라며 "북구가 우습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드시 우리 북구 주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정말 이 북구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북구를 정치 싸움터, 정쟁의 장소로 만들지 않도록 여러분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세는 해병 전우들과 군가를 합창하면서 마무리됐다. '팔각모 사나이'라는 군가를 함께 제창하며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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