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노린 '초중생 지방유학'…강원도가 가장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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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중에서도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가장 많아 전국에서 의대 문턱이 가장 낮아진 곳으로 파악됐다.
올해 강원 지역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초등학교에서도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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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권은 지역인재전형 비율 낮고 부울경에서는 높을것 예상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비수도권 중에서도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가장 많아 전국에서 의대 문턱이 가장 낮아진 곳으로 파악됐다. 강원권에 이은 2위는 충청권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의대 정원이 1명도 늘어나지 않은 서울권에서 강원·충청권으로의 '학생 대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종로학원이 31일 내놓은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학년별 진학 유불리 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유리한 지역은 초·중·고 모든 학년에서 강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강원 지역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2 기준으로는 3.23%, 고1에선 3.52%로, 역시 전국에서 의대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청권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2.01%, 고2는 1.77%, 고1은 1.85%로 나타났다.
3위는 고3과 고2의 경우 제주(각 1.64%, 1.48%), 고1은 대구·경북(1.54%)으로 파악됐다.
중학교에서도 지역 내 의대 들어가기는 강원권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2위는 충청(중3 1.92%, 중2 1.82%, 중1 1.80%)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2∼6학년까지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강원이 1위였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내 학생들이 의대에 들어가기 유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타지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의대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이 6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경우, 비수도권 고교를 졸업한 상위권 대학 이공계 재학생 중 반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추후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기 위해 우선 중학교를 비수도권에서 입학한 뒤 비수도권에 소재하는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진학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현재 상위권 대학 이공계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향후 지역인재전형 편성이 대학별로 어떻게 되는지가 반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로학원이 지난 27∼28일 학부모 1446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의대 증원,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수도권에서 지방권으로 학생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75.5%가 '그렇다'가 답했다.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이동 지역을 물어본 결과 '충청권'이 57.8%로 가장 높았고, '강원권'(13.9%), '대구·경북'(12.2%) 순으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의사 공급 확대로 의대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37.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32.6%로 나타났다.
향후 대학 선호도는 '의대'(59.8%), '스카이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18.9%), 약대(7.7%) 순으로 조사됐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에 대해서는 '높아질 것'(36.9%)과 '변화 없을 것'(36.5%)이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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