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쿱스·정한 복귀' 세븐틴, 눈물 쏟은 앵콜콘 (엑's 현장)[종합]

김예은 기자 2024. 3. 3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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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그룹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인천 공연이 다채로운 무대로 꽉 찼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31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INCHEON'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세븐틴의 스타디움 앙코르 투어 인천 공연으로, 세븐틴이 약 8개월 만에 여는 국내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5만6천여 팬이 세븐틴과 만나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세븐틴은 공중에 매달린 채 등장,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어 '손오공'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고, 'DON QUIXOTE', '박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각각 무릎 부상, 발목 부상으로 활동 휴식기를 가졌던 에스쿱스와 정한이 합류한 완전체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스쿱스의 경우 무릎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무대에 일부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에스쿱스는 "8개월 만에 복귀를 하게 됐다. 제가 무대에서 빠지는 구간도 있고 서는 구간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왔을 때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공연에서 바지를 찢었다는 도겸은 "무대도 찢고 바지도 찢은 도겸이다.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터졌다. 오늘도 더 열심히 해서 찢어보겠다"는 각오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울고 싶지 않아', 'F*uk My Life' 무대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돌출 무대로 이동해 'Rock with you'를 선보이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했다. 

유닛 무대도 펼쳐졌다. 보컬팀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핑크색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바람개비'를 열창했다. '먼지', '하품'으로도 귓가를 사로잡았다. 

퍼포먼스팀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로 강렬하게 퍼포먼스팀 첫 무대를 꾸몄다. 이어 'HIGHLIGHT'와 'back 2 back'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 퍼포먼스팀만의 칼군무가 특히 돋보였다. 

힙합팀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Fire', 'Back it up', 'Monster' 등 총 세 곡을 선보였다. 세븐틴 단체곡에서는 무대 중간 자리를 비우기도 했던 에스쿱스였지만, 힙합팀 무대는 비우지 않았다. 대체로 과격하지 않은 안무였기에 모두 소화해냈다. 

다시 세븐틴 완전체 무대가 펼쳐졌다. 'HOME;RUN'으로 상큼하고 밝은 분위기로 전환한 세븐틴. 이어 'Left & Right'으로 캐럿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캐럿들 사랑합니다"라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BEAUTIFUL'과 '음악의 신'도 선보였다. 특히 '음악의 신'은 에스쿱스가 무릎 부상으로 발매 당시 활동에 함께하지 못했던 곡. 이번엔 에스쿱스가 무대에 함께 올라 처음으로 완전체 '음악의 신' 버전을 보여줬다. 

19개의 곡으로 팬들과 호흡한 세븐틴은 지난 무대들을 되돌아봤다. 특히 각 유닛 무대를 언급하던 중, 조슈아는 "노래 부르면서 울컥했는데 옆에 보니 도겸이랑 승관이가 오열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도겸은 "안 울었는데요?"라고 발뺌했지만, 승관이 "나랑 눈을 마주치지 마"라며 눈물 보인 것을 인정했다. 

또한 세븐틴은 소속사 막내인 후배 그룹 투어스가 콘서트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븐틴이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열창했고,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투어스는 관객석에서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세븐틴은 화려하게 변화한 돌출무대에서 'April shower', '겨우'로 '귀호강' 무대를 꾸몄다. 특히 '겨우' 무대 도중 드론쇼가 펼쳐지기도.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언제 어디서나 빛내줄게. 세븐틴'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드론쇼 이후 "너무 예쁘다", "감동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꿔 다시 'Anyone', 'Good to Me'로 파워풀한 세븐틴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에스쿱스는 이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으며, 얼굴을 가린 댄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더불어 'HOT'으로 뜨거운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도 펼쳐졌다. 'Ima (Korean ver.)'로 앙코르의 시작을 알린 세븐틴은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같이가요'까지 연이어 선보이면서 '흥 부자'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Headliner', '아주 NICE'가 마지막 앙코르 무대가 됐다. 

끝으로 세븐틴은 콘서트 마무리를 앞두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민규는 "제가 추구한은 게 뭔지에 대한 생각을 자꾸 했는데 저는 여러분이 보고싶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사람인 것 같다"며 울컥했고, 도겸은 "어디 있든 저희들을 응원해주는 걸 잘 아니까 그런 부분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저도 캐럿들한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편 세븐틴은 이날 올해 컴백 스케줄을 짧게 공개했다. 이들은 올해 두 차례 신보를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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