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위기론’에 몸 낮춘 與…조해진 “尹,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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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총선 위기론'이 잦아들지 않자 국민의힘이 바짝 몸을 낮춘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수도권 후보들은 '대국민 읍소'를 시작했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경남 김해을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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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족했다, 믿어달라”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총선 위기론’이 잦아들지 않자 국민의힘이 바짝 몸을 낮춘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수도권 후보들은 ‘대국민 읍소’를 시작했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지도부와 총선 후보들은 선거 유세에서 연일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읍소’를 이어갔다.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논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으로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호소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 유세에서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90일을 생각해 달라. 제가 바꾸고 있지 않나.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과 이날 함께 유세에 나선 성남 분당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국민의힘이 반성한다. 우리가 무기력했고, 국민에게 어깨를 내어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자세를 한껏 낮췄다. 서울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된다. 한참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실망과 질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22대 총선의 승부처로 평가받는 ‘낙동강벨트’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여당이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위기감은 수도권을 넘어 부산·경남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경남 김해을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주문했다.
조 후보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실 참모의 전면 개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서도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민심이 되돌아온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을 향해선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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