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보고 싶어 그라운드 난입→손흥민, 토트넘 꼬마팬 '쓰담쓰담'

권동환 기자 2024. 3.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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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경기 후 자신을 보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한 어린이 팬을 맞이했다.

글로벌 매체 '폭스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이와 친구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루턴 타운 간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에 좀처럼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루턴 공격수 타이트 총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손흥민은 전반 19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은 뒤 왼쪽 골대까지 때리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 역전극을 쓰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페드로 포로와 패스를 주고 받은 브레넌 존슨이 골문 앞에 있던 티모 베르너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은 루턴 수비수 이사 카보레 발에 맞고 루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루턴의 자책골로 경기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역전까지 노렸지만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33분 존슨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에 수비가 걷어내면서 역전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답답한 토트넘의 해결사로 나선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토트넘이 루턴의 코너킥을 막은 뒤 벌어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내준 공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위 토트넘은 승점을 56(17승5무7패)으로 늘리며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반면에 승점 22(5승7무18패) 루턴은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난입 사건이 발생했다. 한 어린이 팬은 구장 관계자들을 따돌리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뒤 전력을 다해 뛰었다.

자신을 잡으려는 안전 요원을 따돌리고 어린이 팬이 향한 곳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돌면서 경기 내내 선수들을 응원해 준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중이었다.

이 어린이 팬은 손흥민 바로 앞에서 안전 요원에게 붙잡혔다. 안전 요원에 인해 인계되는 도중에 손흥민에게 손을 뻗었고, 이를 본 손흥민은 어린이 팬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고 머리를 쓰다 듬어줬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에 경기장 난입은 잘못된 행위이지만 자신에 대한 팬심으로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온 팬에게 손흥민이 짧게나마 팬 서비스를 해줬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루턴전 역전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호골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15골 8도움으로 늘리며 명실상부 올시즌 토트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현재 손흥민은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는 18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차지 중이고, 16골을 넣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를 차지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현재 5위 자리에서 빌라와 치열한 4위권 경쟁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역전골로 팀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한 손흥민은 이제 오는 4월 3일 오전 4시15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3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득점 감각이 물오른 손흥민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연속골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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