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2년 차인지 20년 차인지 모르겠네...'5이닝 무실점' 윤영철, 비결은 "타자 반응 보죠"
"경기 중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걸 보고 공 배합을 맞춰갔다."
2년 차 투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베테랑이 즐비한 두산 베어스 강타선의 노림수를 피해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다. 상대인 두산은 하루 전 KIA가 외국인 에이스로 영입한 윌 크로우에게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을 안겨준 상대였다. 구위만큼은 메이저리그(MLB) 수준이라고 평가받던 크로우였고, 그런 크로우를 꺾은 두산은 윤영철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갓 프로 2년 차가 된 윤영철과 달리 두산 타선엔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을 이뤘다.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등 10년 이상 프로에서 뛴 이들이 두산 타선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노림수는 윤영철에게 통하지 않았다. 윤영철은 140㎞/h가 안 되는 구속으로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사실상 유일한 위기였던 2회 때는 2안타를 맞고도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회, 3회, 5회는 삼자 범퇴로 마쳤다. 이닝이 많지 않았을 뿐 흠 잡을 곳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등판이 미뤄진 데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초 윤영철은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려 했으나 우천 취소, 상대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해 등판일이 31일까지 미뤄졌다. 그러나그의 투구 밸런스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제구가 흔들리는 일 없이 5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경기 후 "첫 등판이 비로 인해 조금 늦어졌는데, 생각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조금 긴장도 되었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더 재밌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배터리 '파트너'인 포수 한준수와 호흡도 꼽았다. 윤영철은 "작년 시즌 후반부터 호흡을 자주 맞췄는데, 역시 첫 선발 출전이기도 해서 경기 전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했다.
눈에 띄는 건 상대 노림수를 간파했다는 부분이다. 윤영철은 "경기 중에는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들을 보며 볼 배합을 맞춰갔다"며 2년 차 투수답지 않은 노련함을 공개했다. 그는 또 "마운드에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졌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영철은 마지막으로 "3연전 내내 많은 팬분들이 큰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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