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승'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폭발...KT 14-3 완파+7연승+1위 수성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패배를 잊은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 시리즈 승리를 쓸어 담았다. 타선 폭발과 마운드의 호투 속에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서 14-3 완승을 거뒀다. 주말 홈 개막 3연전 승리를 쓸어 담고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기분 좋게 3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한화는 앞서 지난 30일 KT를 8-5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한 건 1998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었다.
한화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타자들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투수들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모든 게 완벽했던 하루를 보내며 3월을 1위로 마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고졸루키 황준서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주면서 팀 7연승의 발판을 놨다.
황준서는 최고 149km, 평균 145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에 주무기인 포크볼 투 피치를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간간이 섞어 던진 낙차 큰 커브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한화 야수들은 나란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문현빈이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페라자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채은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노시환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안치홍 4타수 1안타 1득점, 김태연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이도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3이닝 11피안타 1볼넷 2피홈런 1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벤자민이 1회를 제외하고 2, 3회말 한화 타선에 난타를 당하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뺏겼고 힘 없이 무릎을 꿇었다.
KT 타선은 문상철이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벤자민의 부진과 빈공이 겹치면서 한화와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게임 초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별다른 반격도 하지 못한 채 한화에 승리를 헌납했다.
▲아기 독수리의 화려한 프로 데뷔전, 형들이 멋지게 도와줬다
한화는 이날 문현빈(2루수)-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임종찬(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루키 황준서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당초 이날 선발투수로 베테랑 우완 김민우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민우가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첫승을 따낸 뒤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쉬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임시 선발로 과감하게 황준서에 기회를 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가 홈 개막 시리즈 마지막 날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황준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황준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1회초 KT 선두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1만 2000명의 한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어 천성호를 2루 땅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황준서는 2회초 KT 선두타자 강백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문상철에 좌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황재균, 조용호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장성우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도 황준서에게 화끈한 지원 사격을 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뒤 2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출루, 이도윤의 선제 1타점 2루타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불붙은 한화 타선은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 페라자의 안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노시환의 3점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31홈런을 쳐내며 홈런왕 타이틀을 따냈던 노시환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뒤 사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강심장' 기질 뽐낸 황준서, 7K로 완성한 데뷔 첫승 요건
황준서는 선배들의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3회초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로하스를 2루 뜬공,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T의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한화는 3회말 또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이도윤의 1타점 3루타,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 페라자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더 보태면서 11-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페라자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의 솔로 홈런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 출루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보였지만 조용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다시 흐름이 끊겼다.
황준서는 5회초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천성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1회에 이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따냈다.
▲쉬지 않는 타선과 불펜의 완벽투, 해피 선데이 완성한 이글스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1사 3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2루타, 최인호의 1타점 적시타로 13-1까지 격차를 벌렸다.
황준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화 불펜투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김서현이 KT 타선을 2이닝을 퍼펙트로 봉쇄한 데 이어 김범수도 8회초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8회말 공격도 쉬어가지 않았다. 1사 후 대타 정은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2루에서 임종찬의 1타점 적시타로 전광판에 또 한 점을 새겼다.
한화는 9회초 KT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문상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14-3의 넉넉한 리드는 변함이 없었다. KT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7연승, 2연속 위닝 시리즈, 홈 개막 시리즈 스윕의 기쁨을 만끽했다. 홈 개막 3연전 매진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사진=대전,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민영, 팬미팅 앞두고 깜짝 근황…누드 화보인 줄
- '35억 건물주' 홍진영, 몸매까지 다 가졌네 "다낭서 공연 끝나고"
- 이동국, 재산이 100억 이상?…"여유롭게 연봉 받아"
- 오또맘, 과거 몸매 어땠나 보니…전신 타이즈에 아찔한 모습
- 신수지, 밀착 의상 입고 몸매 과시…볼륨+각선미 다 가졌네
- '저격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 신고' 왜 철회했나…"할 말 많아" (슈돌)
- '4억 대출' 헬스장 사기 피해 양치승 "1원도 못 받았는데 무혐의...힘 빠져" [종합]
- 200억 건물주인데 "방값 낼 능력 없어" 충격...자산 0원 됐다 (금수저전쟁)
- 곽시양·임현주, '♥결혼' 로망 언급했지만…1년 공개열애 끝 결별 [종합]
- 지상렬, 母 장례식 조문객과 술 1000잔 마셔…"외롭지 않게 가셨다" (돌싱포맨)[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