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이범호 감독 "윤영철 위기관리 능력 탁월...서건창, 공·수에서 좋은 활약해"
차승윤 2024. 3. 31. 17:49
KIA 타이거즈가 첫 서울 나들이를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KIA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9-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29일 경기에 이어 잠실 3연전 두 번째 승리를 기록, 올해 첫 수도권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승리를 이끈 건 2년 차 왼손 선발 투수 윤영철이었다. 지난해에도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윤영철은 올해 첫 등판에서도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선발승을 가져갔다. 윤영철의 뒤는 KIA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벌떼 야구로 틀어막았다.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의 뒤를 장현식(3분의 2이닝 무실점)이 지켰고 이후 전상현(1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김대유(3분의 1이닝 2실점) 황동하(3분의 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상대 타선을 윤영철이 묶는 동안 타선은 집중력으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5회 초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 박찬호의 적시 2루타로 석 점을 선취한 두산은 7회 한 점, 8회 두 점, 9회 두 점을 연달아 터뜨려 대승을 완성했다. KIA 이적 후 주로 벤치 멤버로 나섰던 서건창도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시즌 첫 등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며 "6회 말 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준 장현식의 투구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곽빈의 투구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5회 초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최원준이 귀중한 결승타점을 만들어줬고, 박찬호의 추가 2타점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 서건창이 1루수 선발출장했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해줬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첫 수도권 경기를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게 되어 만족스럽다. 3연전 내내 가득 야구장을 채워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주에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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