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안타? 11회 결승 홈런!…'전의산'의 SSG, 연장 혈투 끝 삼성 4-3 제압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오늘의 주인공은 전의산이다.
SSG 랜더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를 5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시리즈 스윕이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엔 관중 2만2443명이 방문했다. 2016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3연전 매 경기에 2만명 이상 입장했다. 29일 2만1479명, 30일 2만4000명 전석 매진에 이어 이번에도 2만명을 넘겼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전의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회초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후 1루를 맡은 전의산은 연장 1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안타를 멋지게 장식,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더불어 이지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최지훈과 안상현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빚었다. 총 투구 수는 98개(스트라이크 66개). 포심 패스트볼(29개)과 커브(27개), 투심 패스트볼(18개),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5개), 커터(2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1km/h, 149km/h를 찍었다.
이어 고효준과 한두솔, 최민준이 각 1이닝 무실점, 이로운이 2이닝 무실점을 선보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투구 수는 57개(스트라이크 38개). 패스트볼(26개)과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9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h였다.
삼성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양현이 타구에 어깨 쪽을 맞았음에도 꿋꿋하게 투구를 이어가며 2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최성훈과 최하늘이 각 ⅓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1⅓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2이닝 무실점을 책임졌다. 오승환은 2이닝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타자들은 결정적일 때 침묵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1안타 2타점, 김현준이 5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현준(우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김영웅(유격수). 선발투수 백정현.
-SSG: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김성현(3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선발투수 로버트 더거.
◆1~3회: 앞서가는 SSG
1회초 최지훈이 좌익수 뜬공,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 최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말 김현준의 헛스윙 삼진 후 김지찬이 더거와 11구 승부 끝 2루 땅볼을 떠안았다. 구자욱도 2루 땅볼을 쳤다.
SSG는 2회초 먼저 달아났다. 하재훈의 중전 안타, 한유섬의 삼진, 오태곤과 김성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이지영과 안상현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최지훈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선보였다. 점수는 3-0. 박성한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2회말 삼성은 맥키넌의 헛스윙 삼진,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오재일의 2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 최정이 좌전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하재훈의 중견수 뜬공, 한유섬의 우익수 뜬공 후 투수가 바뀌었다. 선발 백정현이 내려가고 양현이 등판했다.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안주형의 우중간 안타로 기회를 노렸다. 김동진과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안주형의 도루 실패 아웃으로 허무하게 3아웃이 채워졌다.
◆4~6회: 따라붙은 삼성
4회초 김성현이 헛스윙 삼진, 이지영이 2루수 직선타, 안상현이 중견수 뜬공을 빚었다.
삼성은 4회말 추격에 성공했다. 김현준이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김지찬의 1루수 직선타 후 구자욱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김현준이 득점해 1-3이 됐다. 맥키넌은 상대 더거의 5구째, 147km/h의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이 됐다. 맥키넌의 KBO리그 첫 홈런이다. 2-3으로 뒤쫓았다. 강민호는 초구를 쳐 2루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초 최지훈의 타구에 양현이 오른쪽 어깨 아랫부분을 맞았다.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양현은 심호흡한 뒤 몸 상태를 점검했다. 계속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운드를 지켰다. 2루를 훔치려던 최지훈을 아웃 시킨 배터리는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최정과 하재훈에게 각각 3루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 오재일이 포수 파울플라이, 안주형이 헛스윙 삼진, 강한울이 유격수 땅볼로 제압당했다.
삼성은 6회초 투수 최성훈을 기용했다.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다시 투수 교체에 나섰다. 최하늘을 등판시켰다. 최하늘은 오태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성현에게 볼넷,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을 내줬다. 2사 1, 3루서 임창민이 구원 등판했다.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말 동점이 됐다. 김영웅의 1루 땅볼 후 김현준이 우전 2루타를 생산했다. 김지찬의 우익수 뜬공 이후 구자욱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3-3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맥키넌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9회: 0-0-0
7회초 최지훈이 투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박성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영웅이 잡아냈다. 병살타로 연결해 2사 3루를 빚었다. 실점을 막는 호수비였다. 김영웅은 하재훈의 뜬공까지 안정적으로 포구하며 3아웃을 완성했다.
SSG는 7회말 투수 고효준을 앞세웠다. 고효준은 강민호를 3루 파울플라이,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 안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묶어냈다.
8회초 삼성의 투수는 김재윤이었다. 한유섬의 볼넷, 오태곤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SSG가 대타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내자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이어 2루 대주자 최경모가 3루로 도루를 시도하자 공을 빠르게 연결해 아웃시켰다. 이지영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 지었다.
8회말 SSG는 한두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강한울의 유격수 땅볼, 김영웅의 루킹 삼진, 김현준의 좌익수 뜬공으로 금세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9회초도 김재윤에게 맡겼다. 안상현의 좌익수 뜬공, 최지훈의 우익수 뜬공, 박성한의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9회말 최민준이 구원 등판했다. 김성윤의 2루 땅볼,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 맥키넌과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0~11회: 전의산, 전의산!
10회초 삼성은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냈다. 최정의 헛스윙 삼진, 하재훈의 유격수 뜬공, 대타 고명준의 1루 파울플라이로 끝마쳤다. 더그아웃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낸 1루수 맥키논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SSG는 10회말 투수 이로운을 내보냈다. 안주형이 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포구에 실패했고,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삼성이 대타 김동엽을 내자 자동 고의4구가 나왔다. 1사 1, 2루서 김현준의 중견수 뜬공, 김성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후속 구자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무릎 꿇었다.
11회초 다시 오승환의 시간. 오태곤의 헛스윙 삼진 후 전의산이 타석에 섰다. 오승환의 6구째, 136km/h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결승 솔로 홈런이었다.
후속 이지영은 중전 안타, 안상현은 번트안타를 쳤다. 최지훈의 2루 땅볼, 박성한의 1루 땅볼로 11회초가 막을 내렸다.
11회말 이로운이 투구를 이어갔다. 맥키넌과 강민호를 각각 우익수 뜬공, 오재일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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