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도권 돌며 양문석 공격에 화력 집중…“사기대출 맞다…나부터 고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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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31일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대학생 자녀 편법 대출 의혹을 '사기 대출'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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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만만하지 않다”
총선 후 역할론도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31일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대학생 자녀 편법 대출 의혹을 ‘사기 대출’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시 오리역광장 유세에서 “양 후보가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내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을 빌렸다”며 “양 후보는 ‘우리 가족이 피해 준 사람이 없다. 그러니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 돈을 못 받아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 없나.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는 없는 것이다. 이 대표 법카 쓴 것도 피해자 없는 거다. 장난하나“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분이 자기 행동을 사기대출이라고 한 사람들을 다 고소하겠다고 한다”며 “그럼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경기 용인·안성 등 다른 지역 유세에서도 양 후보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경기 광주 유세에선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서 양문석씨를 사기대출로 고발할 것”이라며 “자기들은 멋진 말 내놓고 실제로 뒷구멍으로 잇속 챙기는 일을 계속해 온 것이다. 그거 이번에 끝내자”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 강도는 날로 세지고 있다. 그는 전날 유세에서 양 후보의 사기 대출과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일본군 위안부 비하 막말 등을 비난하며 ‘쓰레기’라는 단어를 14번 언급했다. 선거 전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총선 이후 역할론도 열어놨다. 그는 당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총선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제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선거 어차피 저를 보고 찍어줘 봤자 저는 나중에 쫓겨날 거라고 한다”며 “저는 여러분을 위해서 총선 이후에도 역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이 원하는 거라면 저는 뭐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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