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물건 부족', 매매는 '수요 부족'

심나영 2024. 3. 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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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는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0.01%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던 매매가격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가운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이에 따라 전세가격은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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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5주 연속 상승
매매는 급매 위주 거래, 2주 연속 보합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시세가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부동산R114는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0.01%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매 시장은 급매 위주로 거래돼 2주 연속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R115 관계자는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이 조금씩 동조화 되는 흐름지만, 아직은 각자도생 분위기"라며 "전세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현장 곳곳에서 물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던 매매가격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가운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이에 따라 전세가격은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이 서로 연결된 만큼 4월부터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이 더 강한 쪽에 기울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보합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신도시도 보합(0.00%), 경기·인천도 10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은 송파(-0.03%), 관악(-0.01%), 양천(-0.01%), 영등포(-0.01%) 순으로 떨어진 반면 강서는 0.01%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산본이 0.01%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개별지역은 오산(-0.04%), 고양(-0.01%), 의정부(-0.01%), 이천(-0.01%) 등에서 떨어졌지만 수원은 0.01% 올랐다.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동부 이촌동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3월 봄 이사철 영향 등이 겹치며 서울 전셋값이 5주 연속 올랐고 이번주는 0.01%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과 신도시는 이번 주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04%), 관악(0.04%), 양천(0.03%), 영등포(0.02%), 서대문(0.02%), 구로(0.02%), 강서(0.02%) 등에서 상승한 반면 금천구가 유일하게 0.04%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파주운정이 0.03% 오른 반면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개별지역은 안산(0.04%)과 화성(0.01%) 등이 상승한 반면 인천(-0.01%), 고양(-0.01%) , 의정부(-0.01%), 파주(-0.01%) 등에서 하락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 28일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적정 공사비 반영과 대형공사 지연 최소화, 민간애로 해소"라며 "이 중 공사비 인상 요인을 반영하는 부분에 대한 시장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가 공공공사에서의 건설공사 단가 현실화와 물가 상승분에 대한 적정 반영을 약속한 만큼 향후 공공분양도 분양가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기에 최근 서울 등 주요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조합과 건설사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도 문제"라며 "사업주체의 비용 분담과 관련된 이슈인 만큼 이견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확실한 점은 인건비와 자잿값이 높아짐에 따라 신축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점"이라며 "신축 가격이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구축 거래량과 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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