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4연패 승부수' 통했다, '20득점' 뉴페이스 막심 "대한항공 스피드 배구, 저랑 잘 맞아요"
윤승재 2024. 3. 29. 23:04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는 우리 팀에 딱입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시즌 중반 '주포'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무라드 칸을 도중 영입한 대한항공은 시즌 종료 후 막심 지가로프를 영입하며 또 한번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무라드의 기복 있는 경기력과 기량 부족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승부수였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중요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V리그에서 검증이 안됐고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본 적 없는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러시아 국가대표와 폴란드, 카타르 등 다양한 해외리그 경험이 있는 막심을 믿었다.
2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의 스타일이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는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여러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고 덧붙이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승부수는 통했다. 2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막심은 정지석(31득점) 다음으로 많은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4.44%에 불과했지만 유효 블로킹을 6개나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에 대해 "경험이 많고 잘하는 선수다. 스스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다시 한번 칭찬하면서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매일 발전하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막심은 "이 경기를 위해 일주일을 고대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지는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라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많은 팬들의 응원이 있었다. 대한항공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배구와 잘 맞는다는 감독의 말에 막심도 고개를 끄덕였다. 막심은 "아포짓 플레이어로서 스피드 배구가 익숙하다. 일주일 동안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선수, 유광우와 호흡을 계속 맞췄는데 나쁘지 않았다. 계속 하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내가 이 팀에 맞는 선수 같다. 선수들과 관계도 좋다"라며 웃었다.
대한항공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노린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전에서 우승하면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를 넘어 새 역사를 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로, 이날 승리한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 72.22%의 확률을 잡았다.
막심은 "사실 한국 오기 전까진 이렇게 중요한 경기라는 걸 몰랐다. 대한항공의 새 역사(통합 4연패)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시합이라고 들어서 경기 전에 긴장을 조금 했다"라면서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여러 가정들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당장의 순간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 생각하고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렇게 하다보면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전에 류현진 돌아오는 날, 회장님도 떴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홈 개막전 방문 - 일간스포츠
- 슈주 려욱♥타히티 아리, 5월 결혼…“가족 되고 싶은 마음” - 일간스포츠
- 티아라 아름 의식 회복…“살아난 게 기적, 억울함 담아 복수 시작” [전문] - 일간스포츠
- 한소희, 자신한테 굽은 최악의 입장문..건강한 사랑하길 [전형화의 직필] - 일간스포츠
- '한국축구 언팔' 잠잠하던 클린스만, 손준호 복귀 소식에 "환상적인 뉴스, 웰컴 홈 준호!" - 일간
-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히딩크 감독, 31일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 방문 - 일간스포츠
- '가문의 영광' 바람의 손자 이정후 첫 안타에 '바람의 아들' 기립박수 - 일간스포츠
- 마약 투약·폭행 혐의에 수면제 대리 처방 의혹까지, 오재원의 끝없는 추락 - 일간스포츠
- [왓IS] 지드래곤 측 “그림 경매 출품 경위 몰라…본인이 출품 안 해” - 일간스포츠
- ‘최진실 동생’ 故 최진영 14주기…그리운 얼굴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