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데파이도 아니라고?…'성범죄 유죄' 알베스 보석금 15억 내준 구세주 '오리무중'

권동환 기자 2024. 3. 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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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성범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브라질 레전드 수비수 다니 알베스를 구해준 인물의 정체가 안갯속에 빠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멤피스 데파이 측근은 알베스가 감독에서 나올 수 있도록 보석금을 지불해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축구 레전드 알베스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126경기를 뛰었고, 전성기 시절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406경기를 뛰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무려 24개나 들어 올렸다. 커리어 전체로 확장하면 트로피 갯수만 43개로, 옛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였던 리오넬 메시(44회 우승·인터 마이애미) 다음으로 축구 역사상 우승을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선수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두 번(2007, 2019)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때 브라질 주장으로 대회에 참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타 공인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알베스는 현역 말년에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소속팀이던 멕시코 클럽 UNAM 푸마스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고, 결국 징역형을 받으면서 커리어 말년에 큰 오점을 남겼다.

알베스는 지난달 22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서튼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당시 알베스가 화장실로 들어가라고 끈질기게 요구했고, 화장실에서 내보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원 명령에 따라 알베스는 스페인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베스는 피해자 여성을 나이트클럽 VIP 구역의 화장실로 유인한 혐의로 기소됐다"라며 "그는 그녀가 원했으면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녀의 동의가 없었다고 판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의 증언 외에도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라며 "알베스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차례 증언을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또 "알베스는 처음에 피해 여성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나중에 화장실에 만났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며 "이후 다시 진술을 바꿔 합의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라며 알베스가 유죄를 선고 받은 이유를 전했다.

증거가 명확하자 법원은 알베스한테 스페인 검찰이 구형한 9년형의 딱 절반인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피해자한테 15만 유로(약 2억1300만원)를 보상금으로 지불할 것을 지시했다. 또 알베스는 피해자가 재판을 위해 사용한 금액도 배상해야 했다.

알베스는 재판 결과를 받아 들이지 못해 곧바로 항소 절차를 밟았다. 항소 신청이 받아 들여지면서 다시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 한때 세계적인 축구선수였던 알베스가 보석금을 내지 못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알베스는 현역 생활 동안 5000만 유로(약 725억원)가 넘는 재신을 모았다. 이때 재산 대부분이 브라질에 있는데, 전 아내와 자녀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브라질 계좌가 동결돼 돈을 인출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스는 스페인 계좌도 갖고 있지만 갖고 있는 금액이 5만 유로(약 7250만원)뿐이기에 구금에서 풀려나기 위한 보석금을 내기엔 턱 없이 부족했다.

알베스는 다음 재판이 열릴 때까지도 계속 감옥에 머무를 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보석금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법정에 방문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알베스가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누가 그를 도와줬는지 관심이 쏠렸는데, 일부 매체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최근 "언론인 마부트 알-나리에 따르면, 알베스는 데파이의 도움을 받아 구금에서 풀려났다"라며 "그는 항소가 고려되는 동안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파이는 자신이 알베스를 도와줬다는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파이의 에이전시 직원 중 한 명은 알베스 지원 소식에 대해 "가짜 뉴스이다. 허위 사실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니 공식적인 차원에서 데파이에 관한 정보는 정정해 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알베스의 보석금을 대신 내준 인물로 그의 절친한 브라질 동료 네이마르(알 힐랄) 아버지가 지목됐으나, 네이마르 아버지도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데파이도 알베스를 도와준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알베스가 구금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물의 정체는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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