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마이너스 30"…유재석→홍진경까지 뻗친 '사칭 사기' 활개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사칭 계정에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무차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방지를 위해 여러 연예인들이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범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8일 홍진경은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저를 비롯해 유명인들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범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사칭 계정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얘기했다.

홍진경은 주식투자와 관련된 어떠한 리딩 방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만들어놓은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수익을 얻었다는 글들이 꽤 보이는데 사기범들과 AI가 이름을 바꿔가며 써놓은 글들이다. 그러니 부디 속지 마시길 바란다. 사기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사기범들의 계정이 대체로 해외에 있어서 범인을 잡기도, 처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기 광고에 속아 돈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고, 사기 계정을 발견할 때마다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한 누리꾼이 "홍진경 왈. 내가 물린 게 얼만데 누가 누굴 리딩해"라는 댓글에 "저 마이너스 30이예요"라고 재치 있게 대응하며 다시 한 번 거듭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최근 SNS를 통해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이용, 주식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광고가 무작위로 노출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에는 방송인 송은이와 강사 김미경, 황현희 등이 참석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만 1천 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당시 김미경은 "엄청난 피해를 봤다"며 "굴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시작해서 유튜브까지. 대량의 광고를 살포하면서 피해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제 채널은 하나인데 사칭 채널은 50개다. 댓글에 '김미경이 돈에 미쳤다'라는 이야기가 달린다"라고 토로했다.

송은이도 "저는 방송인, 코미디언인데 이렇게 무거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하며 "저는 (사칭)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게 됐다.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이 '송은이 씨 아니죠?', '사칭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제보해주시더라"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앞서 유재석, 엄정화 등도 사칭 계정에 따른 피해 주의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유재석 측은 유재석이 개인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리며 "유재석을 사칭하는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유도하는 등의 사례를 확인했다. 어떤 경우라도 회사 및 아티스트 개인 계정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유도하거나 특정 개인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없다"며 각별한 주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엄정화와 장원영 등의 사칭 계정도 등장했고, 이에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투자 권유 혹은 금전적 제안을 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