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찬스미스 15번' 첼시 FW, PL 32년사 2번째 기록 세운다…"이걸 하네" 영국도 주목

김준형 기자 2024. 3.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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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의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이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10-10 기록이다. 하지만 10도움이 아니라 10개의 경고다.

영국 'BBC'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오는 31일 첼시와 번리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 기록을 소개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과 관련된 것이었다.

'BBC'는 "니콜라스 잭슨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과 9장의 경고를 받았다"며 "그는 웨스트햄의 파올로 디 카니오(1997-98시즌)와 블랙풀의 찰리 아담(2010-11시즌)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시즌에서 10골과 10개의 경고를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첼시로서는 웃픈 기록이다. 잭슨의 프리미어리그 10골은 긍정적인 기록이지만 공격수가 10개의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잭슨은 득점 기록보다 경고 기록에서 더 높은 순위에 있다. 그는 리그에서 9골로 득점 순위는 공동 14위이지만 경고 순위는 9장으로 공동 3위다. 경고 순위에서 그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두 선수는 풀럼의 주앙 팔리냐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에드손 알바레스다. 두 선수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고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잭슨은 공격수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12골을 기록한 2001년생의 니콜라스 잭슨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윙어에서 뛸 수 있기에 활용도가 높았다. 첼시는 3700만 유로(약 537억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고 차세대 공격수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8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잭슨은 실망스러웠다.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그를 낙점했으나 그의 활약은 첼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9골과 3개 도움을 기록하며 기록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세부 기록으로 들어가면 그의 부족함이 드러난다.

잭슨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리그에서만 빅 찬스 미스를 15번 기록했다. 빅 찬스 미스란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득점력이 뛰어난 손흥민은 빅 찬스 미스가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잭슨의 기대 득점(xG) 값도 그의 활약을 설명해 준다. 기대 득점이란 특정 상황에서 선수가 득점할 가능성을 계산한 것의 총합을 의미한다. 기대 득점이 낮을수록 골을 넣을 상황이 적었음을 의미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잭슨의 기대 득점 값은 12.6으로 프리미어리그 6위다. 하지만 실제 득점은 9골로 공동 11위다.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적은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이 가장 많이 차이 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기대 득점은 8로 프리미어리그 20위지만 손흥민의 실제 득점은 14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다. 손흥민은 +6을 기록하고 있지만 잭슨은 -3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0-10은 대단한 기록이다. 보통 10-10은 10골과 10개의 도움을 의미한다. 10-10을 기록하려면 득점 능력과 동시에 도움 능력 또한 탁월해야 한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보통 10-10을 달성하는데 한 시즌에 2, 3명이 전부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 둘 뿐이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이다.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올리 왓킨스다. 왓킨스는 16골과 10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먼저 10-10을 달성했다. 다음으로 가장 근접한 선수는 리버풀의 에이스 살라다. 그는 현재 15골과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 역시 14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생애 3번째 10-10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연속으로 10-10을 달성한 이후 10-10 달성에 실패했다. 잭슨과 같은 팀인 첼시의 콜 팔머도 10-10에 가깝다. 그는 현재 11골과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잭슨은 불명예 10-10에 도전한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10골과 10개의 경고를 받은 선수는 두 명밖에 없었다. 특히 두 번째로 10골과 10개의 경고를 받은 찰리 아담은 거칠기로 유명한 선수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현재까지도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선수로 손꼽힌다.

첼시는 잭슨 기록 외에 오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긍정적인 기록도 있다. 'BBC'는 "첼시는 최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17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만 패했고 이는 지난 2017-18시즌 개막 주말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것이다"며 첼시가 번리에 강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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