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中 올해 5% 성장 무난...소비 진작이 관건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 목표치의 실현 가능성과 실현 방식에 대해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이하 보아오포럼)에서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5.2% 성장을 달성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30% 이상이다. 관심은 올해 목표치인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있다.
올 1~2월 중국 상품 수출입 무역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하이테크 제조업 이윤도 27.9% 확대됐다. 민간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하락세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력한 근성과 잠재력을 지닌 중국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의 주축이 됐다" "중국 경제가 1%포인트 성장할 때마다 중국과 관련된 경제체의 경제가 0.3%포인트씩 성장한다" "다국적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닌다"
이처럼 보아오포럼 참석자들은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날의 고속 성장과 비교했을 때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유효 수요 부족, 일부 업종 생산 과잉, 사회적 기대심리 약화 등 국내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포럼 참석자들은 초대규모 시장과 강력한 생산 역량 등이 중국 경제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한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재풀에서 산업 과학기술 혁신 역량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풍부한 요소 자원을 갖춰 리스크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니 드푸 롤랜드버거 부회장은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산업 업그레이드나 세대교체 쪽에 갈수록 많이 집중되고 있음이 확인된다"며 "이는 방대한 공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이 더욱 선진화된 기술을 활용해 전 요소의 생산성 증대를 실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중국 산업 발전의 새로운 추세도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화제였다. 중국이 기술 혁신,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인재·시장·산업배치 등 강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로 3조3000억 위안(약 613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장잉(蔣穎) 딜로이트 차이나 총재는 중국이 새로운 질적 생산력 개발 및 발전에 적극 나서며 프런티어 기술로 신산업·신모델·신동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의 새로운 성과를 기존의 전통산업에 융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더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5% 성장 목표치 달성 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2023년 최종 소비 지출이 중국 경제 성장을 82.5% 견인했다. 이에 스티븐 바넷 국제통화기금(IMF) 주중 수석대표는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관련 조치들을 통해 소비 역량·의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이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수요를 효과적으로 진작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1인당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촉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드푸 부회장은 혁신, 신형 공업화, 녹색·저탄소 발전 등을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꼽았다.
또 개혁을 통한 성장 촉진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바넷 수석대표는 개혁이 중국 경제 중장기 성장을 이끄는 관건이라며 개혁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치에서 시장이 줄곧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샤오추(吳曉求) 중국인민대학 국가금융연구원 원장은 개혁개방 심화를 통해 보다 공평한 시장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투자자·소비자를 비롯해 각 경영주체에게 믿음과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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