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징역 25년… ‘메이도프 150년’ 후 최고 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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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10억2000만 달러(약 14조8000억원)의 재산 몰수를 명령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메이도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화이트칼라 범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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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 후 화이트칼라 범죄 최고 중형
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사기를 주도한 증권거래인 버나드 메이도프의 징역 150년 이후 가장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10억2000만 달러(약 14조8000억원)의 재산 몰수를 명령했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미래에 나쁜 일을 벌일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그 위험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상당 기간에 걸쳐 그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보호관찰관은 뱅크먼-프리드에게 선고 가능한 법정 최고 형량인 징역 110년보다 10년 적은 징역 100년을 뉴욕연방법원에 권고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징역 5~6년을 제안했고, 검찰은 징역 40~50년을 구형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화이트칼라 범죄자에게 근래 부과된 형량 중 가장 무거운 수준이 뱅크먼-프리드에게 선고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메이도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악명 높은 다단계 금융사기를 주도하고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150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70대였던 메이도프는 교도소에서 12년을 복역하고 83세였던 2021년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으로 옥중 사망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메이도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화이트칼라 범죄자가 됐다. 현재 32세인 뱅크먼-프리드는 당장 복역해 형기를 채워도 57세가 된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FTX에서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 소재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2022년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해 8월 보석 취소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FTX 고객,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겼다.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나는 일련의 나쁜 결정들을 내렸다. 이기적인 결정이 아니라 나쁜 결정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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