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오를수록 그늘지는 태양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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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위협에 직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당선에 태양광 관련주는 약 45% 폭락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실패했음을 지적하면서 태양광 기업이 IRA로 인센티브를 받아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에 공화당이 법안을 폐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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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JA·IRA 폐지 공약에 시장 우려
"바이든·트럼프 누구든 태양광 발전은 증가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위협에 직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당선에 태양광 관련주는 약 45% 폭락했다. 반면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자 관련 지수는 약 3배 뛰었다.
블룸버그는 "태양광 기업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가격 압박, 미·중 무역 관계 등 긴급한 문제에 직면해있지만, 시장에서는 감정이 (주가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피 카프 키뱅크 캐피털 마켓 유틸리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인식이 실제 결과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MAC 글로벌 태양광 에너지 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전망이 높아지면서 지난 12개월간 약세를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업체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60% 하락했다. 태양광 공급업체인 선런과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각각 20% 이상 떨어졌다. 카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인식하고 있어서 태양광 부문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태양광 관련주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MAC 글로벌 태양광 에너지 지수는 12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 르네 레이나 인베스코 ETF 주제별 상품 전략 책임자는 가격이 펀더멘털을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Fed 금리 인상과 장비 공급 과잉 등 악재가 겹쳤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지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바이든 정부에서 제정된 인프라투자고용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등 기후 관련 법안이 폐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롭 바넷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전망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실패했음을 지적하면서 태양광 기업이 IRA로 인센티브를 받아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에 공화당이 법안을 폐지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도 태양광 관련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무역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산 부품에 관세나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고, 부품값이 저렴해 추가 관세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Fed의 금리 인하는 주택 소유자들의 태양광 패널 설치를 늘릴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바넷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태양광·풍력 발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아래에서 늘었고, 바이든 대통령 아래에서도 계속 증가했다"며 "향후 4년간 대통령이 누구이든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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