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168% 상승'…3조 IPO 대어 나선다 [오전장 백브리핑]

김동하 기자 2024. 3.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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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이 되살아난다"
LG엔솔 이후 가장 큰 규모 대어 등장
HD현대마린솔루션 4월 25~26일 청약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을 끝으로 우리 증시의 1분기가 마무리됐습니다. 1분기 핵심 키워드로 밸류업, 반도체 등이 있겠지만 IPO 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간단하게 정리 먼저 해주시죠.

<기자>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4개, 총 공모 규모는 4,500억 원이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는데요. 다만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당일에만 평균 168%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IPO 청약은 흥행 불패라는 공식까지 생기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전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지난해는 IPO 시장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금리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컬리, 서울보증보험과 같은 대어들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고요.

전반적인 올해 IPO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가는 올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난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이유로 꼽히는데요.

긴축 통화정책이 지속됐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정책의 변곡점을 앞둔 상황입니다. 연준이 올해에만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절대적인 금리 레벨은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는 금리에 대한 시장 부담감은 확실히 완화될 거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배당절차 개선 등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IPO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IPO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목해 볼 만한 기업이 있다면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당장 다음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IPO 대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HD현대마린솔루션인데요.

회사는 5월 상장을 목표로 오는 4월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 원에서 8만 원 사이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약 7,000억 원입니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 원을 훌쩍 넘기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선박 수리·개조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상장사가 극소수여서 이번 IPO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의 절반이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데요.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공모비율이 20%에 지나지 않아 수급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 만큼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LG CNS, SK에코플랜트 같은 대기업 계열사의 신규 상장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최근 기존 대표이사 외에 추가로 장동현 SK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했는데요.

장 부회장은 자본시장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IPO 추진을 집중적으로 맡을 예정으로 밝혀져 회사의 상장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11시 SK에코플랜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상장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도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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