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내일로 찍힌 빵…中네티즌 "타임머신 탔나" 조롱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소풍 때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허위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와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다.
29일 인민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6일 봄 소풍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빵을 나눠줬다. 이 빵의 제조일자는 놀랍게도 소풍 다음 날인 27일로 기재돼 있었다.
이런 사실은 한 학생이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온 빵을 학부모가 살펴보다가 발견했고 온라인에 폭로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식품 안전은 모든 어린이의 건강과 직결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학교 측은 제조일자에 문제가 있는 빵을 부랴부랴 회수했다. 이어 빵을 제공한 급식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조기생산(早産) 빵',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 하는 빵' 등 제조일자를 허위로 기재한 업체를 조롱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의 원인이 제조일자를 잘못 표기한 단순 실수인지, 사흘밖에 안 되는 빵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고의적 조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식품 생산 과정의 허술한 태도와 관리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업계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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