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도박 논란' 오타니, 다저스 홈 개막전서 2안타 맹타로 '우려 불식'

윤승재 2024. 3.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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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멀티 안타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

지난겨울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지난 20~21일에는 대한민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데뷔했지만, 미국 본토 데뷔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루사를 당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최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그 여파로 미국에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멀티 안타를 때려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7-1 승리로 끝이 났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무키 베츠의 홈런과 프리먼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이 빛났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홈 개막전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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