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엇갈린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XLY 임의소비재 ETF가 0.3% 정도로 그나마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2% 넘게 상승불 켰습니다. WTI는 8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중반대 가리켰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공개를 앞두고 1%대 반등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재배 상황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 선물은 아주 미미한 약보합권 나타내며 큰 등락 보이지 않았고요, 옥수수와 밀 선물이 각각 3%와 2%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를 대기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이 거의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 선물이 1% 넘게 상승 곡선 그리며 2,240달러 선도 웃돌았고요, 은 선물도 0.9%, 팔라듐 선물이 3%, 백금과 알루미늄 선물도 1% 오름세 보였고요, 구리와 니켈이 그나마 상승폭이 좀 작습니다. 0.2% 내지 0.3% 내외의 상승률 기록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티커명 ARKA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하루만에 70,000달러 선을 다시 한 번 회복했습니다.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 등 다양한 상승 촉매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은 여전한 것 같은데요, 유명한 암호화폐 전문가인 벤자민 코웬 역시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커질 예정이라며, '어센딩 트라이앵글'이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보통 어센딩 트라이앵글 패턴은 저항선 역할을 하는 상단 수평선이 돌파됐을 때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또,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 ETF가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며, 비트코인의 수요를 보고 놀라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전망 역시 아주 낙관적이라고 전했는데요, 비트코인 시장은 점점 더 많은 유동성과 투명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무가치론’이나 ‘비트코인이 10년 뒤 멸망할 것이다’라는 주장들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의 현물 ETF인 IBIT ETF는 두 달 만에 무려 25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고 하는데요, 암호화폐 전문 금융서비스 기업인 갤럭시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역시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여해 ‘래리 핑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펀드스트랫의 공동창업자인 톰리도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를 82,000달러, 올해 말 목표가를 150,000달러로 제시하며,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한번 더 힘을 얻는다면 최대 160,000달러까지도 이번 년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부정론자들도 일부 존재는 합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하 기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건 말 그대로 ‘어리석은 행위’라며,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은 이후 약 80%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가 중 하나인 트레이딩샷은, 비트코인이 약 2주간의 약세장을 경험한 이후 200,000달러에 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하며, 1차 목표가를 180,000달러, 최고점을 200,000달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도지코인이 장중 20% 넘게 급등하며 유난히 잘 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물론 힘을 얻었겠고요, 또 X의 도지코인 결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촉발되며 이 같은 흐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보류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 다음은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다시 한 번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30일에 열렸던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 상자를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에서 국채 거래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다만, 시 주석의 발언이 5개월이 넘은 지금에서야 알려진 이유는, 최근 금융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을 다룬 새 책이 출간됐는데, 여기에 당시 연설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중국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언급은 관련 통화정책 조치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하는데요,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역시 최근 몇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통화정책 수단은 여전히 풍부하고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추가 통화정책을 예정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로, 만약에 시행된다면 20년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중앙은행이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하면 시중에 위안화를 푸는 효과가 있는데요, 인민은행이 직접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 즉 LPR을 내리거나 지급준비율을 낮추지 않아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 방식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는데요, 사실 국영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환율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강행되면 부진한 중국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인민은행의 국채매입은 정부 유동성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며 중국 국채 수익률 곡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중앙은행 국채 매입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더 강력한 정책지원을 통해 중앙은행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중국 경제의 고민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도 돈풀기 정책이 힘을 얻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하며 WTI 기준 83달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OPEC+가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원유 시장의 공급난 우려가 부각된 탓인데요, 또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3.4%로 나오며, 원유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도 재평가됐는데요,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재고 증가가 사실 원유 수입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유가에는 오히려 상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또, JP모간 역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원유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하며 유가 상단을 자극했고요, 이런 가운데 원유 업계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 감소와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목하며 유가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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