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사기’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15조원 재산 몰수

정혜선 2024. 3. 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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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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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 110년형이나 검찰 구형 40~50년형보다 낮은 형량
뱅크먼프리드 최후진술서 사과 “일어난 일 죄송”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카플란 판사는 110억2,000만달러(약 14조8,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들이 되돌리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며 “FTX 사기 사건의 총 피해 금액이 5억5,000만 달러(약 7,425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뱅크먼프리드에게 내려진 형량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40∼50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그에게 선고될 수 있는 법정 최고 형량은 징역 110년 형이었으며, 연방 보호관찰관은 징역 100년형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에서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FTX 고객들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고객들이 고초를 겪었다”며 “나는 FTX의 최고경영자(CEO)였고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FTX는 바이낸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유죄 및 형량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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